메뉴 건너뛰기

14개월된 강아지 공격성 때문에 사살
오는 11월 대선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크리스티 노엄 사우스다코타 주지사가 5월 7일 출간하는 회고록 '노 고잉 백'(왼쪽). 또 회고록에서 노엄 주지사가 총으로 쏴죽였다고 밝힌 강아지 크리켓 사진(오른쪽). 누리꾼들은 강아진 사진에 "이봐 크리스티 노엄. 너희 끔찍한 주(州)에선 동물 구조는 하지 않는 건가?" 라고 비아냥대는 문구를 적어놨다. SNS 캡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선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공화당 소속 크리스티 노엄 사우스다코타 주지사가 회고록에서 ‘강아지와 염소를 총으로 쏴 죽였다’는 내용을 적은 사실이 전해지면서 미국 정치권에 한바탕 큰 소란이 벌어지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크리스티 노엄 주지사가 다음 달 출간하는 회고록 ‘노 고잉 백(No Going Back)’의 발췌본을 입수해 지난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엄 주지사가 자신의 삶과 정치인으로서 내놓은 정책 등을 소개한 책에선 자신이 기르던 강아지를 소개한 부분이 미국 정치권에 파장을 불러왔다.

크리스티 노엄 사우스다코타 주지사. AP 연합뉴스

노엄 주지사는 책에서 14개월 된 강아지 ‘크리켓’이 잘 훈련된 사냥개로 자라기를 바랐지만, 지나친 공격성을 보인 탓에 자갈밭에서 총으로 쏴죽였다고 털어놨다. 흥분한 크리켓이 새를 쫓으면서 사냥을 망칠 뿐아니라 지역 민가의 닭들을 물어뜯으면서 피해를 준 데다 보호자인 노엄 주지사 본인까지 물려고 했다는 것이다.

노엄 주지사는 “크리켓이 ‘훈련 받은 암살자’처럼 행동했다”며 “그 개가 싫었다. 내가 접촉하는 모든 사람에게 위험하고 사냥개로서 가치가 없었다”고 적었다. 이어 “유쾌한 일은 아니지만 해야만 했다”며 크리켓을 죽이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가디언은 노엄 주지사가 회고록에 강아지를 죽인 사실을 적은 것은 결단력을 강조하려는 의도라고 풀이했다. 노엄 주지사는 같은 회고록에서 자신이 기르던 염소가 냄새가 심한데 자기 자녀들을 따라다닌다는 이유로 강아지와 마찬가지로 총으로 쏴 죽인 일화도 밝혔다.

노엄 주지사의 회고록 일부 내용이 전해지면서 미국 정치권에선 거센 비판이 쏟아졌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민주당 전국위원회는 성명에서 “소름 끼치고 충격적”이라며 “여러분이 잔인하게 애완동물을 죽인 것을 자랑하지 않는 선출직 공직자들을 원한다면 민주당에 투표하라”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캠프가 운영하는 X(옛 트위터) 계정에 지난 27일 올라온 게시물. 주말을 준비한다는 문구와 함께 강아지들과 친근하게 어울리는 두 정치인의 모습이 담겼다. SNS 캡처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선거 캠프도 신속하게 대응했다. 조 바이든-카멀라 해리스 캠프는 지난 27일 X(옛 트위터)에 바이든 대통령이 과거 백악관에서 셰퍼드 견종인 ‘커맨더’를 산책시키는 사진과 해리스 부통령이 강아지를 안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노엄 주지사는 개를 죽인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거듭 해명했다. 그는 X에 “우리는 동물을 사랑하지만 이처럼 힘든 결정은 항상 농장에서 발생한다”며 “슬프게도 몇 주 전에는 우리 가족과 25년 동안 함께 한 말 3마리를 안락사시켰다”고 썼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1263 "직접 증명할 것"…파리 시장, 올림픽 전 '세균 논란' 센강 수영한다 랭크뉴스 2024.05.23
11262 채 상병 특검법 재표결 D-5…여야, 이탈 17표 놓고 ‘물밑 작전’ 랭크뉴스 2024.05.23
11261 수낵 英 총리, 7월 4일 조기 총선 발표 랭크뉴스 2024.05.23
11260 러, 우크라가 탈환했던 동부 요충지 재점령 랭크뉴스 2024.05.23
11259 고무처럼 ‘쭉쭉’ 무선통신 ‘척척’…국내 연구진, 고성능 ‘전자 피부’ 첫 개발 랭크뉴스 2024.05.23
11258 법사위원장도 개딸이 점지? 정청래 밀고, 박주민은 막고 랭크뉴스 2024.05.23
11257 파출소 앞 건물에 불길 '활활'…1시간 만에 붙잡힌 범인, 결정적 단서는 '이것' 랭크뉴스 2024.05.23
11256 “월급 60%가 대출”… 집 사는 부담, 尹정부서 사상 최고 랭크뉴스 2024.05.23
11255 김호중, 24일 법원 영장실질심사···당일 공연 강행 불투명 랭크뉴스 2024.05.23
11254 “집값 떨어진다”… 강남선 지구대도 혐오시설? 랭크뉴스 2024.05.23
11253 이스라엘 인질 가족, 피랍 여군 영상 공개하며 정부 압박 랭크뉴스 2024.05.23
11252 김계환에 “VIP 격노” 들은 간부 또 있었다 랭크뉴스 2024.05.23
11251 文 만난 김경수 "너무 오래 나가 있으면 안될 듯…연말에 귀국 예정" 랭크뉴스 2024.05.23
11250 김호중 구속영장 청구…처벌 수위 높은 위험운전치상 혐의 추가 랭크뉴스 2024.05.23
11249 "아이 납치돼" 허위 신고에 순찰차 40대 출동했는데…50대 '즉결 심판' 왜? 랭크뉴스 2024.05.23
11248 늘리고 비틀어도 무선 가능…웨어러블 소재 개발 랭크뉴스 2024.05.23
11247 "7000만원으로 고덕 아파트 샀다"…전셋값 상승에 고개드는 '갭투자' 랭크뉴스 2024.05.23
11246 1기 신도시, 1호 재건축은 어디… '주민 동의율' 관건 랭크뉴스 2024.05.23
11245 "강형욱, 견주에 안락사 말한 뒤 노래 불러"…이경규 발언 재조명 랭크뉴스 2024.05.23
11244 의대 교수 단체 “정부 의료정책 자문·위원회 불참” 랭크뉴스 2024.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