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아버지 때려 죽인 뒤 "우발" 주장
포렌식에 계획범행 덜미
대검, 1분기 과학수사 우수사례 선정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말다툼을 하다 홧김에 아버지를 해쳤다고 주장한 아들의 범행이 증거인멸까지 한 치밀한 계획범죄라는 사실을 밝혀낸 수사팀이 대검찰청 1분기 과학수사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28일 대검에 따르면, 대구지검 상주지청(지청장 김상현)은 지난해 11월 존속살해, 시체은닉 및 증거은닉교사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구속기소했다. A씨는 축사를 운영하던 아버지에게 '축사를 빨리 증여해달라'고 요구하다 거절당하자, 그해 11월 6일 새벽 아버지를 둔기로 여러 차례 내리쳐 살해한 뒤 시신을 인근 야산에 매장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숨진 아버지를 땅에 묻은 뒤 3일이 지나서야 "아버지가 실종됐다"고 경찰에 거짓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를 사흘 전 새벽 축사에서 목격했다"는 한 외국인 노동자의 진술을 확보해 존속살해 혐의로 그를 긴급체포했다. 반복된 경찰 추궁에도 그는 "말다툼 중 우발적으로 살해했다"며 계획범행을 부인했다.

그러나 검찰 디지털포렌식까지 속일 수는 없었다. 수사팀은 A씨가 경찰서 유치장으로 면회 온 누나들에게 압수수색 직전 "컴퓨터를 치워달라"고 말한 정황을 포착해 해당 컴퓨터를 포렌식했다. 그는 범행 전 '친족 살해' '후두부 가격' '망치 살해' 등 인터넷에서 166차례나 구체적 범행 수법을 검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A씨에게 증거은닉교사 혐의도 추가로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이밖에 대검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세정장비 기술을 해외로 빼돌린 피의자가 구속되자, 그의 친형이 동생의 범행을 이어받아 60억 원대 불법 수익을 거둔 사실을 적발한 수원지검 방위사업·산업기술범죄수사부(부장 안동건)도 우수사례로 뽑았다. 반도체 공정용 진공펌프 제조 기술을 중국으로 유출하고 복제공장까지 세우려 한 일당을 재판에 넘긴 수원지검 평택지청 형사3부(부장 이지연), 물적 증거 없이 송치된 강제추행 사건에서 유전자정보(DNA) 감정으로 범행을 확인한 원주지청 형사1부(부장 신건호)도 명단에 포함됐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1215 연신내역 직원 감전사…"29년차 전기 베테랑" 동료는 오열했다 new 랭크뉴스 2024.06.09
41214 330개 중 80개 착지…서풍 불었는데 왜 오물 풍선 띄웠나 new 랭크뉴스 2024.06.09
41213 의협, 18일 집단휴진 방식의 ‘의사 총파업’ 예고···의료공백 확대되나 new 랭크뉴스 2024.06.09
41212 [르포] ‘10년 전 밀양’을 잊은 당신에게 new 랭크뉴스 2024.06.09
41211 "죄책감에 삭제"했다더니...하루 만에 '밀양 성폭행' 가해자 털기 재개 new 랭크뉴스 2024.06.09
41210 '이화영 실형' 뒤 혁신당 묘한 거리두기…조국 SNS엔 콩국수 사진 new 랭크뉴스 2024.06.09
41209 의협 “18일 전면 휴진… 73.5% 집단행동 찬성, 가결” new 랭크뉴스 2024.06.09
41208 파란 한복 입은 브라질 리우 예수상…"타국 전통의상은 처음"(종합) new 랭크뉴스 2024.06.09
41207 수도권 오물풍선 신고 잇따라…중국어 적힌 종이도 발견(종합) new 랭크뉴스 2024.06.09
41206 의협 "단체행동 73.5% 찬성 가결... 18일 전면 휴진" new 랭크뉴스 2024.06.09
41205 의협 "18일 전면휴진" vs 정부 "불법 집단행동"…또 강대강 대치(종합) new 랭크뉴스 2024.06.09
41204 허경영, ‘선거법 위반’ 유죄 확정…2034년까지 출마 불가 new 랭크뉴스 2024.06.09
41203 '액트지오 등 분석에 예산 22억'‥"가짜 약 장수""재뿌리나" 충돌 new 랭크뉴스 2024.06.09
41202 MS, AI PC 리콜 기능 ‘옵트인’으로 변경 new 랭크뉴스 2024.06.09
41201 의사협회, 오는 18일 ‘집단 휴진’·총궐기대회 개최 new 랭크뉴스 2024.06.09
41200 대통령실 “오늘 중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new 랭크뉴스 2024.06.09
41199 [단독] ‘디올백’ 참고인 2명, 김 여사 순방 동행…수사 차질 불가피 new 랭크뉴스 2024.06.09
41198 [영상]“대북 방송 곧바로 가능”…軍, 방송 재개 대비 ‘자유의 메아리 훈련’ 마쳐[이현호기자의 밀리터리!톡] new 랭크뉴스 2024.06.09
41197 액트지오, 나흘 만에 ‘세계 최고’서 ‘메이저와 어깨’로 전락[뉴스분석] new 랭크뉴스 2024.06.09
41196 與 김은혜 “국토장관 ‘종부세·재초환 폐지’ 입장 환영” new 랭크뉴스 2024.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