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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바달라 등 300억弗 투자 약속 공개할듯
국내 기업과 원전·방산 협력 확대도 주목
UAE와 투자·사업 협력 韓기업들 특수 기대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한-UAE 확대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세계적 부호인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이 내달 중순 한국을 전격 방문한다. UAE가 지난해 약속한 300억 달러(약 41조원)를 어떤 국내 기업들에 투자할지가 상당 부분 공개될 것으로 보여 재계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한국과 UAE간 전략적 협력 관계인 원자력발전과 방위 산업 등에서 대규모 협력 프로젝트들도 구체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은행에 따르면 아부다비 국왕인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이 5월 중순 한국을 찾아 에너지·K컬처·방산·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UAE 대통령 방한에 정통한 관계자는 서울경제신문에 “무함마드 대통령이 당초 5월 마지막주 방한을 검토했다가 일정을 일부 앞당겼다” 며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에도 한국을 찾는 것으로 양국간 대규모 협력 사업이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부다비 국왕인 무함마드 대통령 일가의 재산은 지난해 11월 말 기준 3050억달러(약 420조원)에 달한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윤석열 대통령이 UAE를 국빈 방문해 정상회담을 할때 UAE 국부펀드 등을 통해 국내에 300억 달러의 투자를 약속했다. 이후 산업은행은 UAE 국부펀드 무바달라와 공동 투자 협력 등을 위한 전략적 투자 파트너십(SIP)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기재부와 산은은 무바달라 내 SIP팀과 국내 투자처 선정을 위한 협의 채널을 가동해왔다.

무바달라는 2840억 달러(약 380조원)의 자금을 운용해 전세계 국부 펀드 중 13위로 운용 자산 규모는 아부다비투자청에 비해 작지만 왕실이 직접 관여하는 만큼 위상은 더 높다는 평가다. 이들은 지난해 방한해 한국의 에너지와 정보통신·농업·생명공학·항공우주·K컬처 등 6개 분야를 우선 투자 대상으로 지정하고 20억 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 토스·현대차(005380)·카카오(035720)·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CJ(001040) 등 개별 기업과도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애초 지난해 10월 중순쯤 방한할 예정이었으나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무력 충돌로 일정이 계속 연기돼 왔다. 당시 대통령실 경제수석이던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20억 달러의 초기 투자 외에도 2023년 내 50여 건의 추가 투자를 제안할 예정”이라며 “(UAE의) 300억 달러 투자 관련 기재부와 산은, 무바달라 측이 실무 협의를 주고받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원전·방산 분야의 양국간 협력 사업도 확대된다. 북한과 협력해 탄도미사일 개발을 고도화하는 이란을 견제하려 UAE는 한국산 무기의 추가 도입에 나설 수 있다. UAE는 2022년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인 천궁-Ⅱ를 35억 달러(약 4조 6000억원) 규모로 도입한 바 있다.

원전 분야도 한국전력(015760)이 참여한 바라카 원전 4호기가 올 해 상업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어서 추가 협력이 예상된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2009년 왕세자 시절 한국이 UAE 바라카 원전을 수주할 수 있게 지원한 바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UAE는 연내 4기의 신규 원자로 건설을 위한 입찰에 나설 계획이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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