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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보다 시장 점유율 우선시


중국산 전기차 업체들의 가격 출혈 경쟁이 이어지면서 자동차 업계가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제조 역량과 자금이 풍부한 기업만 살아남고, 수익성이 악화한 중소 업체들은 폐업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베이징 국제 자동차 전시회에서 사람들이 비야디(BYD) 앞을 지나가고 있다. /로이터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세계 1위 전기차업체 비야디(BYD)가 올해 2월 자사 제품을 5~20% 인하하면서 촉발된 가격 전쟁으로 인해 50개 모델의 판매가가 평균 10%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중국 시장 가격 전쟁은 3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SCMP는 “현재 BYD와 프리미엄 브랜드 리오토(Li Auto) 등 전기차 제조사 몇 곳만이 수익을 내고 있고 대부분 업체는 손익분기점도 넘지 못한 상태”라며 “업체들이 수익성보다 시장 점유율을 우선시하면서 가격 경쟁이 더 심해지고 있고, 작은 제조사 몰락을 가속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베이징 모터쇼에 참가한 미국 제너럴모터스(GM) 관계자는 “중국에서는 예산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자동차 구매를 고려할 때 할인을 우선시하고 있어 자동차 디자인과 품질보다 가격·판촉이 성공의 열쇠를 쥔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수익을 내고 있는 BYD가 추가 가격 인하에 나설 경우 중소 업체 수십 곳이 몰락할 수 있다고 SCMP는 전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주 보고서에서 BYD가 차량 판매 가격을 대당 1만300위안(약 195만원) 더 할인할 경우 올해 자동차 산업 수익성이 마이너스로 전환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1만300위안은 BYD 평균 판매가의 7%다. BYD의 판매 책임자 루톈은 지난 25일 ‘2024 오토 차이나’(베이징 모터쇼)에서 “중국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몇몇 부문을 재정의함으로써 최고의 제품·가격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반면, 자동차 업계의 할인 전쟁이 조만간 끝날 것이라는 관측도 온다. 중국 전기차 제조사 샤오펑의 브라이언 구 공동대표는 “가격 경쟁은 전기차 부문의 확장을 가져왔고, 더 많은 사람이 전기차를 구매하도록 장려했다”라며 “가격은 단기적으로 안정될 것이고, 이런 변화는 장기적으로 전기차 발전을 효과적으로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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