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청문회 준비단 첫 출근…특검 추진엔 "정치권 일 생각해보지 않아"
"조직에 기운 불어넣고 바꾸겠다…수사경험 있는 차장 찾을 것"


미소 보이는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과천=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후보가 28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4.28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도흔 기자 =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자는 28일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외압 의혹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성실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오 후보자는 이날 오전 9시 57분께 정부과천청사 인근 오피스텔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처음 출근하며 채상병 사건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건을 어떻게 진행할 예정인지 묻는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야당이 21대 국회 임기 내 채상병 사건 특별검사법 처리를 촉구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정치권에서 하는 일에 대해서는 그 배경 등을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오 후보자는 여권 추천 인사로서 수사 독립성을 지킬 수 있겠냐는 우려가 나온다는 질문에는 "국회 추천위원회에서 추천됐고 오랜 시간에 걸쳐 지명됐다"며 "여권 추천인지에 상관없이 독립 수사기관의 수장으로서 성실히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선 지명 소감에서 '공수처가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밝힌 점에 대해서는 "언론을 통해 본 바로는 (공수처에 대해) 국민들이 피로감을 느끼고 효능감을 잘 못 느끼는 것 같다"며 "수장이 된다면 조직에 기운을 불어넣고 독립수사기관으로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열심히 조직을 바꿀 예정"이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수처가 수사기관으로서 제 역할을 하는 기관이 될 여러 방안을 생각해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판사 출신이라 수사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제가 판사출신은 맞지만 유능한 수사경험을 가진 차장을 선임할 예정"이라며 "수사만 하는 게 아니고 공소유지도 해야 하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 형사 재판을 오래 했으므로 능력을 100%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어떤 인물을 차장으로 제청할지 묻는 말엔 "저와 호흡이 잘 맞고, 조직 융화적이면서도 수사능력이 탁월한 분을 수색하겠다"고 했다.

사무실 들어서는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과천=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후보가 28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4.4.28 [email protected]


공수처의 수사 속도 지연과 인력 유출 등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는 데 관해서는 "작은 조직으로 굉장히 힘들게 수사하는 것 같다"며 "개선 방향을 국회에 말씀드리고, 현재 조직으로 가장 유능하게 일을 해낼 수 있는 처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오 후보자는 과거 미성년자 상습 성폭행범을 변호해 논란이 된 점에 대해서는 "변호사로서 적법절차 위반 문제를 많이 말씀드렸다"면서도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그런 부분을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지난 26일 지명된 오 후보자는 이날 첫 출근해 준비단과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청문회 준비에 들어간다.

청문회 준비단장은 이형석 기획조정관이 맡았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5622 "꼴 보기 싫다" 식당서 등짝 맞고 김수현이 "나쁜 놈"이라 부른 '이 배우' 랭크뉴스 2024.05.01
15621 금배지 탈북민 "당간부 첩에게 뇌물 줘야 평양행…그래서 탈북" [강찬호의 뉴스메이커] 랭크뉴스 2024.05.01
15620 희미한 한쪽 귀로 사는 10살…엄마·아빠 잃고 세상도 멈췄다 랭크뉴스 2024.05.01
15619 [단독] 벤츠 모는 최용해…김정은 연 2.5조 '선물통치' 뿌렸다 랭크뉴스 2024.05.01
15618 “이마 찢겼는데, 승합차로 병원행” K3리그 선수 아내의 분노 랭크뉴스 2024.05.01
15617 경북 영천서 도로 건너던 50대 승용차에 치여 숨져 랭크뉴스 2024.05.01
15616 3층서 킥보드 던진 초등생…길가다 맞은 중학생 ‘기절’ 랭크뉴스 2024.05.01
15615 산재 노동자 ‘지옥의 7년’…손가락 자르고 희귀난치병까지 [노동절기획] 랭크뉴스 2024.05.01
15614 고용 칼바람이 가장 매서운 기업은 어디?[박상영의 기업본색] 랭크뉴스 2024.05.01
15613 엄마 택배 돕다 사고로 숨진 중학생…고장 신호기 고쳤더라면 랭크뉴스 2024.05.01
15612 국민의힘 이탈층은 마지막 순간까지 망설였다 랭크뉴스 2024.05.01
15611 ‘섬마을 구세주’ 70대 산부인과 의사, 4개월 만에 사직…“건강 문제” 랭크뉴스 2024.05.01
15610 전 세계서 6번째로 비싼 한국 빵값…‘빵플레이션’을 잡아라 랭크뉴스 2024.05.01
15609 내수침체 구원투수 떠오른 외국인...백화점‘관광객 모시기’ 경쟁 랭크뉴스 2024.05.01
15608 민주화·월드컵·세월호 추모…현대사 희로애락 함께한 ‘서울광장’ 20년 랭크뉴스 2024.05.01
15607 한국서 사그라든 코인 열풍… 거래량 급감, 김치프리미엄도 반토막 랭크뉴스 2024.05.01
15606 사법 시스템을 흔드는 건 검찰이다[아침햇발] 랭크뉴스 2024.05.01
15605 엑스레이로 꼼꼼히…알리·테무발 위해물품 잡아내는 군산세관 랭크뉴스 2024.05.01
15604 [단독] "오해받을 생각 없다"…與 원내대표 선거에 거리둔 尹 랭크뉴스 2024.05.01
15603 트럼프 “부자 한국 왜 방어?”…주한미군 철수 시사하며 방위비 압박 랭크뉴스 2024.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