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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대의원대회서 기존 강경 입장 재확인
의정 갈등을 “정부의 의료 농단”이라 규정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차기 회장 당선자가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 제76차 정기대의원 총회에 참석해 당선인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의-정 갈등이 길어지는 가운데 5월부터 대한의사협회(의협)를 이끌 임현택 의협 회장 당선자는 28일 ‘의과대학 증원 백지화’가 정부와 대화 조건이라고 다시 밝혔다.

임 당선자는 이날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의협 정기 대의원총회에서 “정부가 우선적으로 2000명 의대 증원 발표를 백지화한 다음에야 의료계는 다시 원점에서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밝힌다”며 “그렇지 않고서 의료계는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고, 어떠한 협상에도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2025학년도 의대 입학 정원 증원 규모 2000명을 지난 19일 대학별로 50∼100% 자율 조정할 수 있게 했지만, 임 당선자는 증원 백지화 없인 대화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앞서 의협 회장직 인수위원회는 27일 성명을 내어 “보건복지부가 (의대) 교수들을 범죄자 취급하고 겁박한데 대해 매우 분노한다”며 “만약 교수들의 털끝 하나라도 건드린다면 14만 의사들과 의대생들이 하나로 똘똘 뭉쳐 총력을 다해 싸울 것임을 명백히 밝힌다”고 밝혔다.

임 당선자는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사단체와 정부 사이 의-정 갈등을 정부의 ‘의료 농단’으로 규정하며 강경 대응 의지를 보였다. 임 당선자는 “(정부가) 의대 증원을 강행한 것은 의료계와 정부와 갈등 문제가 아니라, 정부의 일방적인 권력 남용으로 촉발된 의료 농단”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료 현장 최전선에서 사투하는 전투병 심정으로 결연하고 강한 모습으로 대응하겠다”며 “정부가 의료 농단 사태 심각성을 깨닫는다면, 하루빨리 국민과 의료계에 진정한 사과를 하라”고 덧붙였다.

한편, 임 당선자 임기는 5월1일 시작하지만, 의협 비상대책위원회가 이날 대의원총회에서 해산하는 대로 회장직 인수위원회 등을 통해 사실상 본격적인 업무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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