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토론 없이 찬반으로 결정…현장 의견 수렴부터 다시 해야"


국기에 경례하는 국교위 참석자들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1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가교육위원회 15차 전체회의에서 참석자들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2023.7.14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가 초등학교 1∼2학년 '즐거운 생활'에서 체육 교과를 분리하기로 결정한 것을 놓고 내부에서 "졸속 결정"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28일 교육계에 따르면 국교위 일부 위원들은 '국교위 신체활동 분리 진행 결정에 대한 비판적 입장문'을 내고 이번 결정이 "위원 4명 결원에 교원 위원이 한 명도 없는 조건에서 찬반 표결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국교위는 교육 관련 사안을 논의·결정하는 대통령 소속 행정위원회다.

교육부는 최근 코로나19로 청소년 비만, 체력 저하가 심화했다며 초등 1∼2학년 신체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체육을 별도 교과로 분리하는 안건을 국교위에 상정했다.

이에 국교위는 26일 제29차 회의를 열고 초등 1∼2학년의 신체활동 관련 교과를 신설하는 방향으로 국가교육과정 수립·변경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위원 17명 중 9명 찬성에 반대 2명, 기권 2명, 중도 이석 4명 등으로 합의 과정이 원만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교위 일부 위원은 입장문에서 "(이렇게) 찬반 표결 방식으로 진행한 것은 사회적 합의 기구인 국교위 취지와 정신을 정면으로 부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졸속 결정은 현장에서 제대로 적용될 수도 없는 것일 뿐만 아니라 더 많은 논란과 혼란을 야기할 뿐이어서 소기의 목적을 실현할 수 없는 잘못된 결정으로 조기에 판명될 것이 명약관화하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문위원회 토론이 없었고, 통합교과 체제를 판단하지 않았으며 현장 의견을 수렴하지도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특별한 토론도, 심도 있는 숙의 과정도 없이 단순히 한두 번의 회의를 거쳐 표결로 안건을 결정했다"며 "사회적 갈등을 확산하고 정부의 국정 운영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국교위는 즐거운 생활에서 신체활동을 분리하는 작업을 중단하고 현장 파악과 의견수렴부터 다시 시작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0808 김호중, 포토라인 피하려 5시간 버텨…“죄 지은 사람 무슨 말 필요…죄송” 랭크뉴스 2024.05.22
10807 스위스 법원, '독재 부역' 감비아 前장관 징역 20년 선고 랭크뉴스 2024.05.22
10806 ‘당원 달래기’ 나선 이재명···양문석 “원내대표, 국회의장 후보 뽑을 때 당원 50% 반영” 주장 랭크뉴스 2024.05.22
10805 정부 '금사과' 대책?…부러진 다리 치료 않고, 목발 탓만 한다[남택이 소리내다] 랭크뉴스 2024.05.22
10804 4색으로 경복궁 수놓은 뉴진스…민희진-하이브 분쟁 후 첫 무대 랭크뉴스 2024.05.22
10803 경찰 조사 마친 김호중 "죄지은 사람이 무슨 말 하겠나…죄송" 랭크뉴스 2024.05.22
10802 칸서 8분간 기립박수 터졌다…트럼프 지지자들 분노한 이 장면 랭크뉴스 2024.05.22
10801 불법영상물 만든 일당 신상 “추측 마세요” 왜 랭크뉴스 2024.05.22
10800 ‘시세 반값 아파트’ 세종시 무순위 청약에 44만명 몰렸다 랭크뉴스 2024.05.22
10799 '자국 비판' 알자지라 퇴출한 이스라엘, 이번엔 AP통신 촬영장비 압수 랭크뉴스 2024.05.22
10798 김계환·박정훈 대질조사 불발…김 “해병대에 더 큰 상처” 거부 랭크뉴스 2024.05.22
10797 [사설] 막 오른 최저임금위, 지킬 수 있는 임금 체계를 만들라 랭크뉴스 2024.05.22
10796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14시간 조사…박정훈 대령과 대질 거부 랭크뉴스 2024.05.22
10795 '음주 뺑소니' 김호중 "죄 지은 사람이 무슨 말이 필요하겠나‥죄송" 랭크뉴스 2024.05.22
10794 김계환, 박정훈과 대질조사 거부‥"해병대에 더 큰 상처" 랭크뉴스 2024.05.22
10793 'VIP 격노설' 김계환·박정훈 동시 소환에도…대질신문은 '무산' 랭크뉴스 2024.05.22
10792 김호중, 경찰 조사 마친 뒤 “죄 지은 사람 무슨 말 필요…죄송하다” 랭크뉴스 2024.05.22
10791 [속보]김호중 경찰 출석 후 귀가…“죄인이 무슨 말이 필요하나” 랭크뉴스 2024.05.22
10790 잇단 '비계 삼겹살' 논란…이번엔 백화점 구매 후기 올라와 랭크뉴스 2024.05.21
10789 200% 고수익 드립니다…투자리딩방 사기로 120억 챙겨 [뉴스줌] 랭크뉴스 2024.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