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종로학원, 교대 9곳 2024학년도 입시 분석
'수능 2등급선' 옛말... 대거 3등급대로 하락
학교 교실. 게티이미지뱅크


정시모집을 통해 올해 교육대학에 입학한 신입생들의 합격선이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 일부 영역에서 6등급을 받은 수험생도 합격한 것으로 파악됐다. 고용 안정성이 높고 방학이 있어 선호되던 교직이 교권 추락과 낮은 보상체계 등으로 문과 상위권의 기피 직종이 되고 있다는 입시업계 분석이 나온다.

28일 종로학원이 2024학년도 정시 합격선을 공개한 전국 8개 교대(서울·전주·진주·공주·광주·춘천·청주·부산교대)와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 등 9곳을 분석한 결과, 모든 대학의 합격선이 전년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합격자의 수능 평균 등급을 공개한 4개 교대는 모두 직전 입시 대비 평균 등급이 하락했다. 이 중 3개교는 2등급대이던 수능(국어·수학· 영어·탐구 영역) 평균 등급이 3등급대로 떨어졌다. 청주교대 합격생의 수능 평균 등급은 3.2등급으로 2023학년도(2.5등급)보다 0.7등급 떨어졌고, 진주교대는 같은 기간 2.7→3.2등급, 공주교대는 2.6→3.1등급으로 하락했다. 춘천교대 역시 2.8등급에서 2.9등급으로 정시 합격선이 3등급에 근접했다.

교대 중 유일하게 수능 영역별 최저 합격선을 함께 공개한 공주교대에선 정시 일반전형에서 국어·수학·탐구 영역 중 일부에서 6등급을 받은 수험생들도 신입생이 됐다. 이 학교의 수능 최저 점수 합격자의 영역별 평균은 3.88등급으로 합격자 평균(3.1등급)과 격차가 컸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통상 합격선이 2등급 수준이던 교대에서 일부 과목이 6등급인 합격자까지 나온 건 매우 이례적인 양상"이라 평가했다.

수능 영역별 가산점을 자체 환산한 점수를 공개한 교대에서도 합격선은 하락했다. 서울교대는 2023학년도 평균 636.2점에서 2024학년도 628.5점으로 7.7점 하락했다. 전주교대는 72.3점(738.3→666),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는 3.1점(94.9→91.9)이 각각 떨어졌다. 수능 평균 백분위(국어·수학· 탐구 영역) 점수를 공개한 광주교대는 7.4점(85.5→ 78.1), 부산교대는 0.6점(81.7→81.1)이 각각 낮아졌다.

정시 합격선 하락에도 전국 13개 교대(초등교육과 포함)의 2024학년도 정시 경쟁률은 3.2대 1로 2020학년도 2.07대 1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았다. 임성호 대표는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 점수를 충족하지 못한 학생이 많아진 데다, 수시 이월로 정시모집 인원이 늘자 정시 합격선이 하락할 거라는 기대심리로 수험생이 몰린 영향"이라 분석했다. 올해 치러지는 2025학년도 입시에서 교대 정원은 12% 감축되지만 임 대표는 "합격선 상승으로 연결되진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5558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 없고 잇따른 ‘이철규’ 비토에 선거 연기 랭크뉴스 2024.05.01
15557 돌잔치서 사라진 돌반지… “비싼 금 대신 현금봉투” 랭크뉴스 2024.05.01
15556 美백악관 "이스라엘 라파 공격 반대…하마스, 휴전안 수용해야" 랭크뉴스 2024.05.01
15555 “이거 봐~윤석열이! 내 말 들어” 백기완이라면 외쳤을 ‘따끔한 말’ 랭크뉴스 2024.05.01
15554 러, 입국심사 강화에 항의한 타지키스탄 '달래기' 랭크뉴스 2024.05.01
15553 [사설] 3월 생산·투자 급감…돈 풀기보다 기업 뛸 수 있는 환경 만들라 랭크뉴스 2024.05.01
15552 [단독] 모아타운 골목길 쪼개기 기승‥서울 8개 자치구서 추가 발견 랭크뉴스 2024.05.01
15551 '갑질 의혹' 취재에 '출입 통제' 보복?‥주중 대사관, '취재 허가제' 논란 랭크뉴스 2024.05.01
15550 명품시계 구매대행 알바했는데…알고보니 보이스피싱 돈세탁 랭크뉴스 2024.05.01
15549 [사설] 巨野 연쇄 막말 당선인에 “역사 특강 해달라”…이게 정상인가 랭크뉴스 2024.05.01
15548 주인 집 비운 사이 불 낸 고양이…'조회수 800만' 인기스타 된 사연 랭크뉴스 2024.05.01
15547 "주인님, 저 안탔어요"…버려진 줄 모르고 차 따라간 강아지 랭크뉴스 2024.05.01
15546 휠라 윤윤수 회장 '한미관계 발전기여' 밴플리트상 수상 랭크뉴스 2024.05.01
15545 일 ‘라인 매각’ 압박…시민들 “약탈 행위” 랭크뉴스 2024.04.30
15544 팬들도 등 돌리는 ‘스포츠 스트리밍 유료화’…야구의 계절에 찬물 랭크뉴스 2024.04.30
15543 "정보 공개하라" 잇단 판결‥대통령실은 버티기? 랭크뉴스 2024.04.30
15542 윤석열-이재명 소통 이어가겠다지만‥"여야정협의체" "국회 우선" 랭크뉴스 2024.04.30
15541 애플, ‘생성형 AI’ 개발 위해 스위스에 비밀 연구소 설립 랭크뉴스 2024.04.30
15540 지인들 속여 109억 '카드깡'…해외 다니며 호화생활한 수법 랭크뉴스 2024.04.30
15539 윤 대통령, 21개월 만의 기자회견 예고…또 ‘무늬만 소통’ 되나 랭크뉴스 2024.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