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난 27일 경북 구미시 원평동 새마을중앙시장 일원에 마련된 '낭만 야시장'이 방문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 구미시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몰릴 줄은 꿈에도 몰랐심니더! 이러다 골병 들겠네예.”

지난 27일 경북 구미시 원평동 새마을중앙시장 일원에 마련된 ‘달달한 낭만 야시장’은 말그대로 불야성을 이뤘다. 예상보다 훨씬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상인들은 준비한 상품이 조기 ‘완판’되는 등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인구 40만 도시 야시장에 3만명

구미 달달한 낭만 야시장은 지난 26일 개장 첫날 만원 사례에 이어 이튿날인 27일 개막식에 무려 3만 명이 몰렸다. 구미시 전체 인구가 약 40만 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흥행이다.

28일 구미시에 따르면 야시장 일부 매대에서는 첫날에는 평소 매출의 180%, 이튿날에는 350%의 매출을 올렸다고 한다. 이 중 최고 매출을 기록한 매대는 첫날엔 400%, 개막식이 열린 둘째날에는 600%에 달하는 판매고를 기록했다. 오후 9시쯤부터는 준비한 재료가 바닥이 나 영업을 중단하는 부스들이 속출했다.

지난 27일 경북 구미시 원평동 새마을중앙시장 일원에 마련된 '낭만 야시장'이 방문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 구미시

시장 상인들은 “그동안 야시장이라고 하면 인근 지자체인 대구를 찾는 것이 일반적이었는데, 구미에서 야시장을 열었더니 예상 외로 대박이 났다”며 “음식을 더 준비하지 못한 게 아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모집 단계부터 차별화에 공들여

대박의 비결은 철저한 준비와 특색있는 메뉴였다. 구미시는 다른 야시장과 차별화를 위해 구미대학교 최성철 교수를 비롯한 교수진이 판매자 모집 단계에서부터 참여해 24개 업체를 대상으로 음식 품평회, 메뉴 시연, 조리 방법‧위생 및 친절 교육을 실시했다. 새마을중앙시장 상인들은 8차례에 걸쳐 판매자 교육과 매대 실습교육 등을 받았다.

이를 통해 닭오돌구이, 황복튀김, 하와이안스테이크, 짚불소시지구이 등의 특색있는 메뉴와 디퓨저, 아동핀, 수제캔들, 옥공예품 등 특색있는 상품들로 방문객을 맞이했다.

박현빈, 정다경 등 인기 가수들이 야시장 개막식에서 공연을 펼친 것도 인기몰이에 한몫을 했다. 도토리 캐리커쳐 체험, 피부색에 가장 어울리는 컬러를 찾아주는 퍼스널컬러 진단, 영수증 용지에 흑백사진을 즉석에서 인쇄해 주는 레트로사진관 등도 큰 관심을 받았다.

지난 27일 경북 구미시 원평동 새마을중앙시장 일원에 마련된 '낭만 야시장'에서 개막식이 열린 가운데 김장호 구미시장이 방문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 구미시

구미 야시장은 이번 개막식을 시작으로 6월 22일까지 매주 금·토요일과 다음달 5일 어린이날, 12일 도민체전 등 총 20차례에 걸쳐 열린다. 금요일에는 페이스 페인팅, 종이컵 LED 무드 등·꽃팔찌·석고 방향제 만들기 체험을, 토요일에는 도토리 캐리커처 체험, 퍼스널컬러 진단 등을 할 수 있다.



라면축제 10만명 이어 또 흥행

지난해 11월 열린 ‘구미 라면축제’에도 10만 명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한 구미시는 야시장 개장도 인기를 모으자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지난 27일 경북 구미시 원평동 새마을중앙시장 일원에 마련된 '낭만 야시장'에서 개막식이 열린 가운데 김장호 구미시장(오른쪽 두 번째) 등 내빈들이 개막을 알리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 구미시

김장호 구미시장은 “한 달 전 벚꽃 시즌엔 지산샛강에 6만 명이 몰린 데 이어 이번 야시장도 인기를 모으며 구미가 볼 것 많고, 즐길 것 많은 ‘꿀잼 도시’라는 것을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0713 채상병 특검에 '10번째' 거부권‥"헌법정신 부합 안 해" 랭크뉴스 2024.05.21
10712 서울대 졸업생이 동문 사진으로 음란물 제작·유포…디지털 성범죄 왜 검거 어렵나 랭크뉴스 2024.05.21
10711 우크라 아동 그림전 찾은 김여사…"세계평화 생각했으면" 랭크뉴스 2024.05.21
10710 “공부는 안무섭다” “내 살 길 찾을 것”...전공의들이 밖에서 버티는 이유 랭크뉴스 2024.05.21
10709 싱가포르항공 여객기 난기류에 방콕 비상착륙…1명 사망 랭크뉴스 2024.05.21
10708 "강형욱, 훈련비 입금 늦으면 개 굶겼다" 추가 폭로 또 터졌다 랭크뉴스 2024.05.21
10707 새벽 아파트 주차장… 휴대폰 플래시 켠 의문의 남성들 랭크뉴스 2024.05.21
10706 윤건영 "김정숙 여사 인도 초청장 논란, 외교부의 장난질" 랭크뉴스 2024.05.21
10705 尹은 10번째 거부권 vs 野는 탄핵 경고…극단의 충돌 정치 랭크뉴스 2024.05.21
10704 반도체 경쟁력 ‘다급한’ 삼성…‘뚝심 올드보이’를 소환했다 랭크뉴스 2024.05.21
10703 '5달러도 비싸, 3달러 모닝세트'…美 저소득층 씀씀이 줄자 가격 인하 경쟁[Global What] 랭크뉴스 2024.05.21
10702 저가 中 전기차, 美 진출 봉쇄 효과…"미래 불확실성 제거 호재" 랭크뉴스 2024.05.21
10701 ‘수류탄 안전핀 뽑고 던지지 않아’···훈련병 사망, 교관은 부상 랭크뉴스 2024.05.21
10700 '종교시설인 줄 알고"…전주 세월호 분향소 방화 60대 구속영장(종합) 랭크뉴스 2024.05.21
10699 엔비디아 계약 실패 탓?… 삼성전자 반도체 수장 교체 랭크뉴스 2024.05.21
10698 외교부 “김정숙 여사 인도 방문, 한국이 먼저 검토…이후 초청장 받아” 랭크뉴스 2024.05.21
10697 尹 대통령 ‘채상병특검법’ 거부, 무엇을 얻었고 무엇을 잃을까 랭크뉴스 2024.05.21
10696 광폭행보 김건희 여사‥우크라이나 아동 그림전 참석 랭크뉴스 2024.05.21
10695 野 “윤, 범인 스스로 자백” 강력 반발, 與 “바이든도 11번 행사” 랭크뉴스 2024.05.21
10694 [영상]초등생 치고도 '70m' 내달렸는데…"뺑소니 아냐" 도대체 왜? 랭크뉴스 2024.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