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 스마트폰이 뚫렸다.
윤석열 대통령의 검사 시절 수사 무마 의혹을 보도했던 뉴스타파 봉지욱 기자, 강제수사에 돌입한 검찰 측이 주목한 건 봉 기자의 스마트폰이었다. 어떤 취재원과 접촉했는지, 보도 결정 과정은 어땠는지 스마트폰 하나로 실마리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다 보니 수사기관은 스마트폰을 열고 싶어 하고 피의자는 잠금을 풀지 않으려 한다. 아이폰 비밀번호를 24자리로 설정했던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 검찰은 결국 ‘현재 기술론 풀 수 없었다’며 돌려줬다. 그런데 수사에 대비해 26자리로 비밀번호를 설정했던 봉 기자의 스마트폰은 잠금 해제됐다. 어떻게 풀었을까, 검찰은 봉 기자의 정보를 어디까지 봤을까?

■ 검찰 '디넷'은 판도라의 상자?
압수된 정보는 어디로 갈까? 검찰은 포렌식한 정보를 검찰 디지털 수사망인 '디-넷(D-net)'에 보관한다. 피의자들은 법원이 허락한대로 수사에 필요한 정보만 디-넷에 남는 줄 안다. 그런데 최근 압수수색을 당한 뉴스버스 이진동 기자는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혐의와 관련된 정보를 선별해 디-넷으로 옮긴 검찰이 48.8 기가바이트 분량의 스마트폰 전체를 ‘또’ 복제한 것. 나중에 재판 과정에서 조작된 증거가 아니라고 증명하려면 필요하다는 게 검찰의 설명인데 다른 수사기관인 경찰과 공수처도 비슷한 입장일까. 디-넷엔 얼마나 많은 정보가 보관돼 있고 어떻게 관리되고 있을까. <스트레이트>가 국회를 통해 2024년 현재 디-넷에 저장된 자료가 몇 건인지, 얼마나 오래된 자료까지 남아 있는지 확인했다.

■ 정보가 돈이 되고 힘이 되는 세상
내 신체와 활동이 모두 디지털 정보로 바뀔 수 있는 시대. 코로나19 유행 당시, 방역 당국은 개인정보를 분석해 몇 시간 만에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들을 분류해 냈다. 감염병 위기를 극복하게 한 정보 분석, 멋진 신세계일까? 내 온라인 활동은 플랫폼 기업들의 돈벌이 수단이 된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신 가입자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서비스를 이용하는지, 온라인에선 무엇을 검색하는지 행태 정보를 꼼꼼하게 분석한다. 가입자를 잘 분석해야 맞춤형 광고 영업을 더 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AI가 러닝을 위해 온라인상의 방대한 정보를 빨아들이는 시대, 개인의 정보는 안전한가. 전문가들은 디지털 시대엔 개인정보가 반드시 보호받아야 할 ‘인권’이라고 설명한다. 기술의 발전과 정보 인권 보호, 균형점을 찾을 방법은 있을까.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4417 EU, 5일부터 中 전기차 관세 최고 47.6%로 인상 랭크뉴스 2024.07.04
14416 [단독] “병원비 빼드려요” 강제입원 종용하는 사설구급대 랭크뉴스 2024.07.04
14415 시작부터 파행으로 얼룩진 22대 국회…대정부질문 무산, 개원식 연기 랭크뉴스 2024.07.04
14414 “딸이 치료도 못 받고 죽을까 두렵습니다”…환자·보호자 수백명 거리로 랭크뉴스 2024.07.04
14413 22대 국회 개원식 무기한 연기…'지각 신기록' 관측도(종합) 랭크뉴스 2024.07.04
14412 '대만독립분자 사형' 지침에…"외국기업, 대만직원 中철수 검토" 랭크뉴스 2024.07.04
14411 [관가뒷담] 시들해진 ‘한국 침공’… 허공에 붕 뜬 ‘알테쉬’ 전담 TF 랭크뉴스 2024.07.04
14410 욕설·폭언에 아들 세습 채용 의혹…‘무소불위’ 사립고 랭크뉴스 2024.07.04
14409 젤렌스키 부인이 한정판 스포츠카를 선주문? 알고보니 ‘딥페이크 영상’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4.07.04
14408 서울시청 앞 역주행 사고 운전자 “브레이크 밟았지만 딱딱했다” 진술 랭크뉴스 2024.07.04
14407 與 주진우, 채 상병 사망을 군 장비 파손에 비유... 野 "해병 순직 모욕한 망언" 랭크뉴스 2024.07.04
14406 대통령실, 野 특검법 강행처리에 "헌정사에 부끄러운 헌법유린"(종합) 랭크뉴스 2024.07.04
14405 70대 운전자 잇따라 차량사고‥'급발진 주장' 택시기사 마약 간이검사 '양성' 랭크뉴스 2024.07.04
14404 1기 부가세 확정신고 대상자 671만명… 25일까지 납부해야 랭크뉴스 2024.07.04
14403 “백록담 표지석 하나 더 세워주세요”…왜? 랭크뉴스 2024.07.04
14402 아리셀 화재 희생자 유족·회사측 5일 첫 교섭…사고 11일만 랭크뉴스 2024.07.04
14401 ‘해병대원 특검법’ 본회의 통과…1주기 전에 재표결? 랭크뉴스 2024.07.04
14400 사막 한가운데서 발견된 2.5m ‘도롱뇽’…어떻게 여기까지? 랭크뉴스 2024.07.04
14399 미국서 조류인플루엔자 네번째 인체 감염 랭크뉴스 2024.07.04
14398 외교부 "이스라엘 정착촌 확대 조치 철회 촉구" 랭크뉴스 2024.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