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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컨슈머리포트] 1위 청정원 ‘베이컨&갈릭 까르보나라 파스타 소스’

외식 물가가 무섭게 올랐다. 파스타 한 그릇은 캐주얼한 레스토랑에서도 2만원대 이상에 판매된다. 외식 물가 부담은 소비자의 시선을 가정간편식(HMR)으로 돌리게 했다. 소스 시장의 성장세도 이 같은 분위기와 흐름을 같이 한다. 외식으로 먹으면 3만원에 육박하는 크림파스타를 시판 소스를 활용하면 10분의 1 가격에도 해결이 가능하다. 국민컨슈머리포트는 가정간편식 중 ‘크림파스타 소스’ 베스트셀러 제품들은 전문가 평가단과 함께 평가했다.

손 많이 가는 크림파스타, 시판 소스로 간편하게
크림 파스타는 종류에 따라 만드는 법도 다양하다. 우리나라에서 인기가 많은 크림파스타 중에는 까르보나라가 있다. 계란 노른자가 주재료이고, 우유와 생크림 등을 섞어서 만든다. 생크림과 치즈를 주재료 삼아 베이컨이나 양송이버섯을 곁들이기도 하고, 해산물과 함께 먹는 크림파스타도 있다.

크림파스타는 농도를 맞추고 균형감 있는 맛을 내는 게 쉽지 않다. 하지만 시판 크림파스타 소스를 활용하면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 간편하게 가성비 좋은 한 끼가 가능해서 소스 종류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올해 국내 소스류 시장 규모는 약 3조원 정도로 전망된다. 2016년 1조6584억원이었던 소스류 시장 규모는 8년 만에 1.5배가량 성장한 셈이다.

국민컨슈머리포트는 시판 크림파스타 소스는 어떤 제품이 인기이고, 베스트셀러 제품의 맛은 어떻게 다른지 알아보기로 했다. 스파게티 소스 시장은 대상 청정원, 샘표 폰타나, 오뚜기 프레스코, CJ제일제당 백설 등이 소스시장을 이끄는 주요 브랜드들이다. 주요 브랜드 제품 가운데 베스트셀러 위주로 크림파스타를 추천받아 평가 제품을 선정했다.

대상 ‘청정원 베이컨&갈릭 까르보나라 파스타 소스’(350g·5580원), 샘표 ‘폰타나 카르니아 베이컨&머쉬룸 크림 파스타 소스’(430g·5280원), ‘프레스코 까르보나라 파스타 소스’(360g·5010원), CJ제일제당 ‘백설 베이컨 까르보나라 파스타 소스’(355g·7480원), ‘하인즈 머쉬룸 치즈 크림 파스타 소스’(350g·3880원)를 평가 대상으로 삼았다.

국민컨슈머리포트는 전문가 평가단과 함께 ‘내돈내산 블라인드 테스트’를 10년째 이어오고 있다. 이번 크림파스타 소스 평가를 위해 서울 송파구 일대 롯데마트, GS더프레시, 그리고 쿠팡에서 제품을 직접 구매했다. 가격 정보는 구매가격을 반영했다. 구매처에 따라 가격은 달라질 수 있다.

크림파스타 소스 평가는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24층 뷔페 레스토랑 ‘콘스탄스’에서 진행됐다. 콘스탄스는 다음 달부터 최적의 온도로 제공되는 그릴드 랍스터를 선보인다. 테이블마다 1인당 한 조각씩 서비스된다. 스시 세션에서는 봄을 맞아 도미, 연어, 단새우, 우니 등 10여종의 프리미엄 스시와 무늬오징어, 벤자리돔, 붕장어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메뉴를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

평가에는 박병철 부주방장과 강현조, 김영제, 안경민, 임탁규 셰프가 함께 했다. 국민컨슈머리포트는 공정한 평가를 위해 블라인드 테스트로 진행한다. 호텔 조리팀이 라벨을 제거하고 ①~⑤ 숫자를 표시한 파스타 소스로 크림 파스타를 만들고, 번호가 표기된 그릇에 담아 내 왔다. 평가단은 모양새, 향미, 농도, 풍미, 면과의 어우러짐, 전체적인 균형감 등 6개 항목에 점수를 매겼다. 맛 평가 위주로 1차 평가를 한 뒤 원재료·영양성분 평가를 이어갔다. 가격을 공개한 뒤 가성비까지 반영해 최종 점수를 냈다.

박병철 부주방장은 “맛있는 크림파스타를 만들려면 소스의 비율이 중요하다. 생크림과 다른 재료가 균형 있게 어우러져야 향미와 풍미를 살리는 파스타 맛을 낼 수 있다”며 “식은 뒤에도 농도가 적절하고, 맛의 균형감을 잘 갖춘 제품에 좋은 점수가 갔다”고 총평했다.

치우치지 않고 균형 잡힌 맛에 호평
1위는 ‘청정원 베이컨&갈릭 까르보나라 파스타 소스’(4.2점)였다. 모양새, 면과의 어우러짐, 전체적인 균형감, 원재료·영양성분 평가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안경민 셰프는 “소스 농도가 적절해서 음식의 질감이 좋았다. 양파와 마늘향이 지나치지 않게 풍기며 소스와 잘 어우러졌다”고 평가했다. 김영제 셰프는 “재료와 조화가 좋은 제품이었다. 베이컨과 버섯, 후추 등 맛과 향에 영향을 주는 재료들 가운데 어느 하나만 튀지 않으면서 밸런스 좋은 맛을 냈다”고 말했다.

2위는 ‘백설 베이컨 까르보나라 파스타 소스’(4.0점)였다. 향미, 농도, 풍미에서 가장 좋은 점수를 받았다. 청정원 제품과 비슷하게 균형감이 좋다는 평가가 대세였다. 임탁규 셰프는 “버섯향을 좋아하는 분들이 선호할 만하다. 버섯의 향미가 파스타의 풍미를 살려준다”며 “식은 뒤 꾸덕해지면서 면에 소스가 달라붙는 경우도 많은데, 이 제품은 식은 뒤에도 적절한 농도를 유지해 식감이 좋은 제품”이라고 했다. 강현조 셰프는 “향을 맡았을 때 음식의 맛에 대해 기대하게 만든다. 기대감을 저버리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3위는 ‘하인즈 머쉬룸 치즈 크림 파스타 소스’(3.2점)였다. 농도와 균형감에서 호평받았다. 대중적이고 무난한 맛이라는 게 전반적인 평가였다. 강현조 셰프는 “까르보나라의 기본에 충실한 맛을 냈다. 통후추 맛이 다른 제품보다 많이 나는 편인데, 이 점은 호불호가 갈릴 듯하다”며 “오리지널 맛을 선호하는 분들이 좋아하실 것 같다”고 했다.

4위는 ‘폰타나 카르니아 베이컨&머쉬룸 크림 파스타 소스’(2.2점)였다. 이 제품은 “치즈향이 강해서 밸런스가 아쉽다”는 평가가 대부분이었다. 박병철 부주방장은 “치즈를 너무 많이 넣으면 치즈향이 음식 맛을 지배해버린다. 다른 재료의 향과 맛을 누르기 때문”이라며 “다만 치즈를 좋아하는 분들은 선호하실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밸런스가 좋은 제품과 섞어서 만들면 더 좋은 맛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5위는 ‘프레스코 까르보나라 파스타 소스’(1.4점)였다. 이 제품에 대해서도 “치즈의 향이 너무 강해서 아쉽다”고 의견이 모였다. “치즈향과 크리미한 질감이 다른 재료의 특색을 지워버린다”(임탁규 셰프), “대중적이고 접근하기 쉬운 맛이라 균형감은 아쉽지만 실제 선호도는 높을 수 있을 것”(안경민 셰프) 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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