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서울경제]
서울 용산구 한남동을 대표하는 고가주택 '나인원한남'이 법원 경매 시장에서 역대 최고 감정가와 낙찰가를 동시에 경신했다.
28일 법무법인 명도 경매연구소에 따르면 나인원한남 전용면적 244㎡가 감정가 108억 5000만 원에 법원경매에 나왔다. 공동주택 경매 감정가가 100억 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명도 측은 역대 최고가라고 전했다. 경매는 당초 이달 9일 서울지방법원 서부1계에서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채권자 측의 경매기일 변경 요청으로 인해 바뀐다. 새로운 입찰일자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나인원한남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건설된 341가구의 저층 고급주택 단지다. 2019년 11월 입주했는데, 2018년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임대 후 분양전환 조건으로 공급됐다. 당시 임대 보증금은 33억∼48억 원(월 임대료 70만∼250만 원)에 달했으며, 2년 뒤 3.3㎡당 평균 6100만 원에 분양 전환됐다.
현재까지 공동주택 경매 시장의 최고가 기록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였다. 삼성동 아피카으 전용면적 269.4㎡ 복층형 펜트하우스는 2018년 10월 입찰 당시 감정가가 99억 원으로 책정돼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낙찰가 역시 역대 최고가로, 1회 유찰을 거친 83억 7508만 원이었다.
나인원한남은 이달 16일 열린 경매에서 전용면적 207㎡가 93억 6900만 999원에 낙찰됨 이미 역대 최고가인 삼성동 아이파크의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모두 5명이 입찰에 참여했는데, 낙찰가율이 감정가(78억 5000만 원)의 119.35% 감정가를 15억 원 이상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