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방시혁(왼쪽) 하이브 이사회 의장과 민희진 어도어 대표. 하이브·김규빈 기자

[서울경제]

하이브가 민희진 어도어 대표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한 가운데, 민 대표에게 이 같은 혐의 적용이 어렵다는 법조계 지적이 나왔다.

28일 가정법원 판사 출신 이현곤 변호사(사법연수원 29기)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뉴진스 사건과 업무상 배임'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려 하이브가 무리한 법 적용을 시도했다고 상황을 짚었다.

이 변호사는 "나는 아직도 하이브측 주장이 배임의 요건을 충족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경영권 찬탈은 법적으로 의미 없는 주장으로, 어도어의 경영자는 법적으로 민희진이다. 민희진이 하이브의 경영권을 가지려고 했나?"고 물었다.

하이브 주장을 그대로 인정하더라도 민 대표는 말 그대로 '어도어의 경영권 독립을 시도하려 한 것'일 뿐인데 이것만으로는 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이 변호사는 이어 "투자자를 데려와 주식 지분을 늘이려 했다는 주장도 실행 여부를 떠나 그게 왜 배임이 되는지 모르겠다"며 "적대적 M&A도 합법적으로 이루어지는데. 투자받으면 회사에 손해가 생기나?"고도 적었다.

아울러 이 변호사는 "일단 주장 자체에서 법적 요건을 충족해야 논의가 의미가 있는데 아직까지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면서 "(오히려) 하이브나 방시혁의 업무상 배임도 문제 되지 않을까? 모회사이고 대주주라 하더라도 계열사와는 주주 구성도 다르고 독립된 별개 법인"이라고 썼다.

여기에 덧붙여 이 변호사는 "계열사의 영업비밀과 노하우를 모회사가 마음대로 가져가 다른 계열사에 심는 것은 업무상 배임이 아니라고 할 수 있나?"고 지적했다.

이 변호사는 곧이어 올린 게시물에서는 "카톡 자료가 가장 결정적 증거라면 하이브는 망했다고 봐야 한다"며 "하이브 입장문을 봐도 배임 음모를 회사 회의록, 업무일지에 기재했다는데 그게 말이 되나 싶다. '대박'이라고 하면 승낙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변호사는 "방시혁 카톡 보면 에스파 폭행 사주 혐의가 있던데 그건 결정적 증거냐?"라고 대립각을 세웠다.

민 대표가 방시혁 의장과 카톡 대화 내용을 공개한 부분 중 방 의장이 경쟁 걸그룹인 '에스파'에 대해 "에스파 밟으실 수 있죠?"라고 민 대표에게 메시지를 보낸 부분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0685 야 7당, ‘채상병 특검법’ 28일 본회의 ‘재의결’ 벼른다 랭크뉴스 2024.05.21
10684 트럭째 돈 싣고 오더니…졸업생 1200명에 돈봉투 2개씩 준 갑부, 왜 랭크뉴스 2024.05.21
10683 '인권 탄압' 이란 대통령 사망에… 한편에선 '은밀한 축하' 랭크뉴스 2024.05.21
10682 반도체 경쟁력 ‘다급한’ 삼성…‘기술통 올드보이’ 귀환 랭크뉴스 2024.05.21
10681 한동훈, 나흘 만에 또 '직구' 발언…당권도전 행보 시동거나(종합) 랭크뉴스 2024.05.21
10680 LG 출신 초격차 후계자 돌아오다…삼성전자 반도체 수장 교체 랭크뉴스 2024.05.21
10679 [단독] “나스닥 ETF인데 비과세”... 미래에셋의 신상품, 기재부가 들여다본다 랭크뉴스 2024.05.21
10678 윤 대통령 ‘채 상병 특검법’ 10번째 거부권 행사···야 7당 “총선 민의 거부” 랭크뉴스 2024.05.21
10677 김호중, '음주 뺑소니'로 끝?…증거인멸·공무방해 공모 땐 형량 훨씬 가중 랭크뉴스 2024.05.21
10676 [단독] 산업연구원, ‘유령사업’으로 11억원 예산 ‘꿀꺽’ 랭크뉴스 2024.05.21
10675 '고령자 조건부 운전면허' 논란에 정부 진화…"고위험군 대상" 랭크뉴스 2024.05.21
10674 거부권 파장은‥역대급 난장판 국회? [뉴스외전 정치 맞수다] 랭크뉴스 2024.05.21
10673 ‘서울대판 n번방’ 피의자 신상에 주목하지 않을 ‘이유’[플랫] 랭크뉴스 2024.05.21
10672 "순직할 지경"... 사직 원하는 서울대 의대 교수 2주 만에 20→140명 랭크뉴스 2024.05.21
10671 [단독]한전, 4년만에 법인세 낸다…1분기 1500억 비용 반영 랭크뉴스 2024.05.21
10670 숨진 폐암환우회장 부인 “남편, 끝까지 의사들 변화 촉구” 랭크뉴스 2024.05.21
10669 책은 버리고 ‘디올백’만 대통령기록물 보관? 검찰, 습득 주민 조사 랭크뉴스 2024.05.21
10668 삼성 ‘원포인트’ 인사…반도체 수장 경질로 분위기 쇄신하나 랭크뉴스 2024.05.21
10667 카카오톡 이틀 연속 '먹통' 발생…정부 긴급 점검(종합2보) 랭크뉴스 2024.05.21
10666 삼성 준감위원장 “미전실 부활 관련 회사와 나눈 구체적 내용 없어” 랭크뉴스 2024.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