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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미국 칩 산업을 주도했던 인텔이 날개 없이 추락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30% 넘게 하락한 인텔은 시가총액 기준 인공지능(AI) 시대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의 16분의 1 수준까지 추락했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맥에너리 컨벤션센터에서 파운드리 공정 로드맵을 발표하고 있다. /인텔 제공

27일(현지 시각) 미국 CNBC 방송은 “미국에서 가장 크고 가치 있는 칩 회사였던 인텔이 최근 몇 년 동안 헛발질하며 수많은 라이벌에게 추월당했다”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인텔 시가총액은 26일 기준 1357억 달러(약 187조원)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1월 시총(2920억 달러)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다.

인텔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34% 급락했다. 올해 초 50달러를 넘보던 주가는 현재 31달러 수준이다. 25일에는 예상치를 밑돈 매출과 부진한 2분기 전망에 주가가 9% 하락하기도 했다. CNBC에 따르면 인텔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중에서 수익률이 가장 안 좋은 종목이다.

컴퓨터에 들어가는 중앙처리장치(CPU)를 개발했던 인텔은 PC 보급 확대와 함께 1980~1990년대 호황기를 누렸다. 2000년대 초반까지는 뉴욕 증시에서 시가총액 순위가 10위 안에 들었었다. 그러나 더 작고 더 빠른 칩을 제조하는 경쟁에서 인텔이 한국의 삼성전자나 대만의 TSMC에 따라잡혔다고 CNBC는 평가했다. 몇 년 전부터는 CPU를 대신해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주목받으면서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CNBC 방송은 인텔이 ‘AI 붐’에서 빠져있다고 전했다. GPU가 AI를 훈련하는 데에도 더 효과적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CPU를 주로 제조했던 인텔이 외면받았다는 것이다. 인텔도 뒤늦게 AI 칩 개발에 나서며 현재 ‘가우디 3′이라는 AI 칩을 보유했지만, 엔비디아나 AMD에 크게 못 미치는 상황이다.

반면 엔비디아는 AI용 반도체 수혜를 받으며 올해만 주가가 80% 넘게 올랐다. 시총은 2조1930억 달러(약 3025조원)에 달한다.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의 시총 순위는 3위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의 주가가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한다. 글로벌 투자 은행 UBS는 엔비디아의 목표 주가를 주당 800달러에서 1100달러로, 모건스탠리는 기존 795달러에서 1000달러로 각각 높여 잡았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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