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질환 사망 위험 39% 낮춰
심장마비, 심부전, 뇌졸중 등 위험 감소”
심장마비, 심부전, 뇌졸중 등 위험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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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계단 오르기가 수명 연장에 큰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노리치의 이스트앵글리아대 및 노퍽·노리치대학병원 재단 소피 패독 박사팀은 27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유럽심장학회 학술대회 예방심장학 2024’에서 ‘35세 이상 48만여명에 대한 계단 오르기 효과 연구’ 9편에 대한 메타분석을 통해 계단 오르기와 수명 연장 간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체활동이 심장과 몸, 정신 건강에 큰 건강상 이점이 있고 심혈관 질환, 암 당뇨병 같은 비전염성 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데 기여한다고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WHO 권장 수준의 신체활동을 실천하는 이는 세계적으로 4명 중 1명 정도에 불과하다. 신체활동이 불충분한 사람은 충분한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20~30%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계단 수 및 오르는 속도와 관계 없이 계단 오르기의 효과를 연구한 9개 연구에 대해 메타분석을 했다. 연구에는 건강한 사람과 심장마비 및 말초동맥질환 병력이 있는 사람 등 35~84세 48만479명(남성47%·여성 53%)이 포함됐다.
연구팀은 “심혈관 질환은 운동 같은 신체 활동을 통해 대부분 예방할 수 있고 계단 오르기는 실용적이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신체활동”이라며 “이 연구에서 계단 오르기가 심혈관 질환과 조기 사망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분석 결과 계단 오르기를 하는 사람은 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24% 낮았다. 특히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39%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계단 오르기는 심장마비, 심부전, 뇌졸중 등을 포함한 심혈관 질환 위험 감소와도 관련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패독 박사는 “잠깐의 신체 활동도 건강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짧은 시간의 계단 오르기는 일상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다”면서 “계단과 엘리베이터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면 계단을 이용하는 게 심장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 연구 결과는 계단을 많이 오를수록 건강 증진 효과도 더 커진다는 것을 시사하지만 이는 추가 연구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면서 “먼저 집이나 직장, 주변 등에서 계단을 이용할 것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