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금양 80배·에코프로 100배 뛰어
이차전지 관련 기업이 대다수
최근엔 변동성 큰 테마주 위주

유가증권 시장에 모처럼 10루타(10배 상승·Ten Bagger) 주식이 등장했다. 2년 전보다 주가가 1000% 넘게 상승한 HD현대일렉트릭이 주인공이다. 조선비즈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지난 10년간 주가가 10배 이상 뛴 종목을 알아봤다. 유가증권 시장에선 주로 이차전지 관련 기업이 10루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0루타는 1977년부터 13년간 마젤란펀드를 운용해 수익률 2703%를 낸 미국 펀드매니저 피터 린치가 사용해 유명해진 용어다. 야구 경기에서 쓰는 용어가 아닌 투자자들이 꿈꾸는 ‘10배 수익률’, ‘대박 종목’을 의미한다.

그래픽=정서희

2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 시장에서 2014년 4월 25일(26일은 휴장)부터 이달 26일까지 10년간 1000% 이상 오른 10루타 종목은 전체 948개 중 8개였다. 금양 주가가 1155원에서 9만2000원으로 약 7865% 오르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발포제 전문기업으로 유명했던 금양은 2021년부터 이차전지 개발팀을 구성해 배터리 사업에 발을 들였다.

금양 뒤를 잇는 종목은 반도체 장비 기업 한미반도체로, 같은 기간 2830원에서 13만7200원으로 4748% 상승했다. 배터리 양극재 관련 업체 코스모신소재와 엘앤에프가 각각 3227%, 2647%의 수익률로 3·4위에 올랐다. 삼아알미늄 2413%, 포스코퓨처엠 2005%, TCC스틸 1517%, 메리츠금융지주 1033% 등도 10루타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8종목을 살펴보면 한미반도체와 메리츠금융을 제외한 나머지 6종목은 모두 이차전지 관련주임을 알 수 있다. 삼아알미늄은 이차전지의 용량과 전압을 결정하는 양극집전체에 쓰이는 알루미늄박(Foil) 제품을 생산한다. TCC스틸은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에 이차전지용 니켈도금강판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

그래픽=정서희

코스닥 시장은 어떨까. 코스닥 시장에서는 2014년 4월 25일부터 이달 26일까지 10년간 1000% 이상 오른 10루타 종목이 전체 1705개 중 19개로 집계됐다. 업종 분포도 유가증권 시장보다는 다양했다. 이차전지 관련 종목뿐 아니라 제약·바이오, 창업투자, 미디어 등에서 10루타에 성공한 기업이 나왔다.

수익률 1위는 이차전지 소재기업 에코프로였다. 이 기업은 주가가 10년 만에 1059원에서 10만6000원으로 9909% 뛰었다. 6275%로 수익률 2위를 기록한 제약기업 HLB와 그룹 계열사인 HLB생명과학(2711%), HLB이노베이션(1118%)도 10루타 종목에 포함됐다.

테마주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초전도체 관련주로 묶인 신성델타테크와 가상화폐 관련주로 분류된 벤처캐피털(VC) 우리기술투자가 각각 2989%, 295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밖에 칩스앤미디어 2453%, 삼천당제약 1962%, 제룡전기 1897% 등이 뒤를 이었다. 엔터테인먼트 기업 JYP Ent.(1029%)와 채권추심 업체 고려신용정보(1024%)도 눈에 띄었다.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수일 만에 주가가 몇 배씩 뛰는 종목은 종종 등장하지만, 몇 년 단위로 주식이 10배 넘게 오르는 종목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최근엔 2017년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한 HD현대일렉트릭이 2년 전보다 주가가 1092% 오르며 주목받았다.

작년 한 해 동안은 포스코DX가 1087% 수익률을 보이며 연간 10루타 종목에 등극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포스코DX를 제외하면 최근 수익률이 1000% 넘게 오른 종목은 시가총액 규모가 작아 주가 변동성이 큰 테마주가 대부분이었다”고 설명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5967 [작은영웅] 새벽 건널목에서 남자가 쓰러지는 걸 목격한 한 사람 (영상) 랭크뉴스 2024.04.28
25966 “실손보험 안 들래요”… 갱신 포기하고 의료비 통장 만든다 랭크뉴스 2024.04.28
25965 역사적 범선 타고…파리올림픽 성화, 프랑스로 출발 랭크뉴스 2024.04.28
25964 "식탐 결정되는 나이 있다" 이거 몰라 비만 아이 만든다 랭크뉴스 2024.04.28
25963 이 얼굴이 60세? 충격의 미인대회 우승자 "예뻐지고 싶으면…" 랭크뉴스 2024.04.28
25962 르세라핌·아일릿도 못 피했다... 30년 전 H.O.T 영상 인기, 왜 랭크뉴스 2024.04.28
25961 재산 욕심에…냉동배아로 죽은 내연남 아들 낳은 中여성 랭크뉴스 2024.04.28
25960 美국무부 “이스라엘 국제법 위반” 보고서 작성 랭크뉴스 2024.04.28
» »»»»» 오랜만에 등장한 ‘10배 주식’… 10년간 어느 업종 많았나 살펴보니 랭크뉴스 2024.04.28
25958 교사 인기 ‘시들’… 지난 수능 6등급도 합격 랭크뉴스 2024.04.28
25957 갈수록 격화하는 ‘창’과 ‘방패’의 사이버 대전…승자는? [탈탈털털] 랭크뉴스 2024.04.28
25956 6선 주호영 임시 의사봉?…野 걱정하는 의장 선출 시나리오 랭크뉴스 2024.04.28
25955 골치 아픈 드론 ‘벌떼공격’… 2000원 레이저 무기가 잡는다 랭크뉴스 2024.04.28
25954 내일 영수회담‥"민생 초점" "특검법 다뤄야" 랭크뉴스 2024.04.28
25953 “아 옛날이여” 휠라·MCM·루이까또즈...귀화 패션 브랜드 ‘울상’ 랭크뉴스 2024.04.28
25952 걸음 자꾸 멈추고 허리 숙여야 편하다면… 랭크뉴스 2024.04.28
25951 여당도 못 바꾼 尹스타일, 이재명이 바꿀 수 있을까 [관점의 관점+] 랭크뉴스 2024.04.28
25950 "은퇴하려니 혼이 다 빠져나간 듯 힘들어"...나훈아, 마지막 투어 나섰다 랭크뉴스 2024.04.28
25949 “수명 연장, 확인됐다”…‘계단 오르기’의 놀라운 효과 랭크뉴스 2024.04.28
25948 뇌졸중 전문의들도 주목하는 비만 신약...영역 확장 ‘어디까지’ 랭크뉴스 2024.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