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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제이컵 애스터 4세가 남긴 금시계. 사진 헨리 알드리지 앤드 손 웹사이트
타이태닉호 침몰로 사망한 미국 재계 거물인 존 제이컵 애스터 4세가 남긴 금시계가 경매에 나온다.

26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타이태닉호 침몰 당시 애스터 4세가 차고 있던 금시계가 27일 영국 경매업체 ‘헨리 알드리지 앤드 손’이 주관하는 경매에 매물로 나온다.

애스터 4세는 타이태닉호 탑승객 중 가장 부유한 인물이었다.

경매업체 측은 금시계 낙찰가를 10만∼15만파운드(약 1억7000∼2억6000만원)로 예상했다.

이 금시계는 타이태닉호 침몰 후 애스터 4세의 시신이 수습될 때 금 커프스단추, 다이아몬드 반지, 돈, 수첩 등 다른 개인 소지품과 함께 발견됐다.

이들 유품은 유족 측에 전달됐고 애스터 4세의 아들 빈센트 애스터는 수리 후 이 시계를 1935년 애스터 4세의 비서실장이던 윌리엄 도빈 4세의 아들 세례 선물로 줬다.

윌리엄 도빈 4세의 가족은 1990년대 후반까지 이 시계를 보관했다.

이후 경매에 나온 이 시계를 한 미국인이 사들인 뒤 여러 박물관에 전시품으로 대여하다가 이번 경매에 내놨다고 CNN은 설명했다.

경매업체 측은 “그간 말 그대로 수백만 명이 이 시계를 봤다는 것”이라며 “이는 대단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경매에는 금시계 외에도 애스터 4세의 커프스단추, 타이태닉호가 침몰할 때 연주된 것으로 알려진 바이올린이 들어 있던 가방 등이 매물로 나온다.

커프스단추 예상 낙찰가는 최대 8000파운드(약 1400만원), 바이올린 가방은 최대 12만파운드(약 2억원)로 예상됐다.

가방에 들어 있던 바이올린은 앞서 2013년 열린 경매에서 170만달러(약 23억원)에 낙찰됐다. 이는 타이태닉호에서 수습된 물품 가운데 가장 비싸게 팔린 것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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