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서울 도심 북악산 자락엔 청정 자연이 보존돼 있는 백사실 계곡이라고 있습니다.

이곳엔 1급수에서만 서식하는 도롱뇽이 살고 있는데요.

이 도롱뇽의 개체 수가 급격히 줄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뭔지 김현경 앵커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북악산 자락에 있는 백사실 계곡입니다.

도심 속 비밀 정원으로 불립니다.

다양한 생물이 서식합니다.

["(깜짝 놀랐네. 이거 독이 있는 건가요?) 독이 없습니다."]

생태경관 보전지역에 지정됐습니다.

이 청정 계곡의 상징은 도롱뇽입니다.

서울에선 드물게 1급 수에만 사는 도롱뇽이 사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김종범/아태양서파충류연구소 소장 : "도롱뇽은 1급 계곡수에만 서식하는 한정된 지점에 서식하는 종이고 서울시 보호종이기도 하죠."]

그런데 이 도롱뇽이 갈수록 사라지고 있습니다.

["야. 왜 이렇게 없어. 심각하네."]

1시간 가까이를 수색한 끝에 도롱뇽 한 마리를 겨우 발견했습니다.

["(새끼 도롱뇽이죠?) 어미는 아니에요."]

물에 놓아주자 이내 색깔을 바꿉니다.

알덩이는 고작 4개가 발견됐습니다.

["점액 성분이 있는 부분을 이용해서 돌이나 나무나 나뭇잎에 알을 붙여놨습니다."]

[김종범/아태양서파충류연구소 소장 : "있는 곳은 굉장히 많은 개체가 존재하는 게 도롱뇽의 특징이거든요. 성체 한 마리와 알집 네다섯 개 정도만 발견이 되는데 이건 굉장히 개체 수가 너무 적은 결과입니다."]

서울시 조사에서도 확연한 감소세가 눈에 띕니다.

서울시는 기후변화를 그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갈수록 비가 적게 와 계곡 물이 말라버렸단 겁니다.

강수량이 충분하지 않으면 도롱뇽이 알을 낳기 어려워집니다.

실제로 조사가 있던 해의 강수량엔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탐방객의 증가도 영향을 미쳤을 거란 추정이 있습니다.

[김종범/아태양서파충류연구소소장 : "우리가 모르는 뭔가 오염원이 있거나 다른 폐해 상황이 있을 수 있으니까 정밀조사를 통해서 원인처를 찾고 본래의 모습을 되찾으려고 노력을 해야 될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양서류는 먹이사슬의 중간쯤 위치해있습니다.

습지 생태계의 중요한 연결고립니다.

보전이 시급합니다.

서울시는 백사실 계곡에 대해 6년 주기로 실시하는 정밀조사에 지난달 착수해 내년 4월까지 진행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현경 입니다.

촬영기자:김재현/영상편집:김지영/그래픽:김지혜 박세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6318 1단 비행중 2분만에 폭발…성공한 엔진 두고 왜 새 엔진 서둘렀나 랭크뉴스 2024.05.28
16317 [단독] ‘선박왕’ 권혁, 45억원대 횡령 혐의로 경찰 수사 중 랭크뉴스 2024.05.28
16316 “아들들 두 번 세 번 죽여”…군 사망 유가족, 채상병 특검법 부결에 랭크뉴스 2024.05.28
16315 윤 대통령, 이첩 당일 이종섭에 3차례 전화‥이후 박정훈 보직해임 랭크뉴스 2024.05.28
16314 위성 공중 폭발에 무너진 '김정은과 푸틴'..."재발사? 당분간 어려울 듯" 랭크뉴스 2024.05.28
16313 巨野 재표결 강행에도 결국 불발…또 '尹 거부권' 유도 입법폭주 랭크뉴스 2024.05.28
16312 여당 이탈표 예상했더니…되레 야권서 최소 6명 이탈했다 랭크뉴스 2024.05.28
16311 구태정치로 끝난 21대 마지막 본회의…고성·삿대질에 반쪽파행(종합) 랭크뉴스 2024.05.28
16310 22대 국회로 넘어간 연금개혁... 민주당, 소득대체율 44% 재검토 불가피 랭크뉴스 2024.05.28
16309 인천 송도 길거리 패싸움 중 흉기로 찔러···남녀 4명 검거 랭크뉴스 2024.05.28
16308 [단독] 윤 대통령, 8월 2일 이첩 직후 이종섭에게 연달아 3차례 전화 랭크뉴스 2024.05.28
16307 [단독] 02-880 대통령실 전화 확인‥168초 통화 랭크뉴스 2024.05.28
16306 삼성전자 노사 임금협상 진통…'노노 갈등'으로 비화하나(종합) 랭크뉴스 2024.05.28
16305 박봉에 숨막히는 문화까지… 공무원들 민간 이동 러시 랭크뉴스 2024.05.28
16304 군, 경찰에 ‘얼차려’ 혐의자 2명 이첩…증상에 따른 사인 분석 중 랭크뉴스 2024.05.28
16303 다시 공수처의 시간‥수사는 어디로? 랭크뉴스 2024.05.28
16302 '채상병 특검법' 결국 폐기‥대통령 거부권 문턱 못 넘었다 랭크뉴스 2024.05.28
16301 “김호중 때문에…” 정찬우 283억, 카카오 75억, SBS 36억 손해 랭크뉴스 2024.05.28
16300 채 상병 특검법 끝내 부결시킨 ‘방탄 여당’ 랭크뉴스 2024.05.28
16299 이탈표는 어디서 나왔을까? 여야 모두 "우리 아니다" 랭크뉴스 2024.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