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개전 직후 평화협상 결렬은 영국 압박 때문"


러시아 가스관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모스크바·베를린=연합뉴스) 최인영 김계연 특파원 = 러시아는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LNG) 제재가 불공정·불법일 뿐 아니라 유럽 산업에도 불리한 조치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에너지 시장에서 러시아를 압박하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며 "우리는 불공정하고 불법적인 장애물을 극복할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 비싼 에너지 시장으로 전환하려는 것은 미국과 다른 여러 국가에 이익이 되는 일"이라며 "반면 유럽 산업 등 최종 소비자에게는 더 비싼 가스를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폴리티코는 전날 EU 집행위원회가 제14차 대(對)러시아 제재 패키지에 러시아산 LNG를 제재하는 내용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EU는 러시아산 석탄과 원유를 이미 제재하고 있지만 LNG 제재를 고려하기는 처음이다.

그는 개전 직후인 2022년 3∼4월 튀르키예에서 열린 평화협상이 결렬된 것은 영국의 직접적인 압박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페스코프 대변인은 "아라하미야(우크라이나 집권여당 '국민의 종' 원내대표)가 이에 대해 말했고 나머지는 추측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다비드 아라하미야 원내대표는 지난해 11월 자국 TV 인터뷰에서 보리스 존슨 당시 영국 총리가 키이우로 찾아와 "(러시아와) 그냥 싸우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협상에 참여한 우크라이나 측 인사는 당시 작성된 평화조약 초안에 대해 "우리에게 가능한 최고의 협상이었다"고 평가했다고 독일 주간지 벨트암존탁이 이날 보도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러시아 지지에 우려를 표하며 압박한 데 대해서는 논평할 필요가 없다면서 "중국은 절대적으로 주권적이고 강력한 국가이며, 우리와 가까운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와 중국이 계속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죽음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직접 개입이 없었다는 미 정보당국 판단에 관한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를 봤다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주목할 만한 수준 높은 기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무의미한 추측일 뿐이며, 전 세계 독자들에게 주말에 읽을거리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4259 尹 대통령 ‘채상병특검법’ 거부, 무엇을 얻었고 무엇을 잃을까 랭크뉴스 2024.05.21
24258 광폭행보 김건희 여사‥우크라이나 아동 그림전 참석 랭크뉴스 2024.05.21
24257 野 “윤, 범인 스스로 자백” 강력 반발, 與 “바이든도 11번 행사” 랭크뉴스 2024.05.21
24256 [영상]초등생 치고도 '70m' 내달렸는데…"뺑소니 아냐" 도대체 왜? 랭크뉴스 2024.05.21
24255 지난해 수출·수입 기업 수 늘었지만… 3년 만에 무역액 ‘감소세’로 전환 랭크뉴스 2024.05.21
24254 BBQ도 결국 치킨값 올렸다…'황금올리브' 3000원 인상 랭크뉴스 2024.05.21
24253 '개통령' 강형욱 직장내 괴롭힘 의혹 일파만파…길어지는 침묵(종합) 랭크뉴스 2024.05.21
24252 '172만회 음원 사재기' 가수 영탁 전 소속사 대표 등 11명 기소 랭크뉴스 2024.05.21
24251 유의동까지 "재의결 시 찬성"‥비상 걸린 국민의힘 랭크뉴스 2024.05.21
24250 “불참자는 사유서 내라”…주말 공무원 체육대회 ‘논란’ 랭크뉴스 2024.05.21
24249 영탁 ‘니가 왜 거기서 나와’ 등 음원 사재기…검찰, 불구속 기소 랭크뉴스 2024.05.21
24248 이재용 파격 인사…13년전 이건희 '충격의 여름' 떠오른다 랭크뉴스 2024.05.21
24247 야 7당, ‘채상병 특검법’ 28일 본회의 ‘재의결’ 벼른다 랭크뉴스 2024.05.21
24246 트럭째 돈 싣고 오더니…졸업생 1200명에 돈봉투 2개씩 준 갑부, 왜 랭크뉴스 2024.05.21
24245 '인권 탄압' 이란 대통령 사망에… 한편에선 '은밀한 축하' 랭크뉴스 2024.05.21
24244 반도체 경쟁력 ‘다급한’ 삼성…‘기술통 올드보이’ 귀환 랭크뉴스 2024.05.21
24243 한동훈, 나흘 만에 또 '직구' 발언…당권도전 행보 시동거나(종합) 랭크뉴스 2024.05.21
24242 LG 출신 초격차 후계자 돌아오다…삼성전자 반도체 수장 교체 랭크뉴스 2024.05.21
24241 [단독] “나스닥 ETF인데 비과세”... 미래에셋의 신상품, 기재부가 들여다본다 랭크뉴스 2024.05.21
24240 윤 대통령 ‘채 상병 특검법’ 10번째 거부권 행사···야 7당 “총선 민의 거부” 랭크뉴스 2024.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