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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한 전시회에서 선보인 중고차 부품으로 만든 영화 '터미네이터' 로봇 모형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영화 '터미네이터'로 유명한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인공지능(AI)이 언젠가 자신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캐머런 감독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현지시간) 보도한 인터뷰에서 "자아와 자의식이 있는 범용인공지능(AGI)이 있다면 이를 예술가가 아니라고 할 수 있는가"라며 "우리는 자의식이 생겼을 때부터 예술 활동을 했는데 왜 AGI가 대본을 쓰고 영화를 제작할 수 없겠나"라고 반문했다.

AGI는 인간과 같은 수준의 능력을 갖춘 AI를 뜻하는 말이다.

이번 인터뷰는 할리우드에서 AI 활용을 둘러싸고 갈등이 지속하는 가운데 나왔다.

할리우드 작가 노동조합은 AI가 작가들의 일자리를 빼앗지 못하도록 보장해달라며 파업을 벌이는 등 반발해왔다. 반면 영화 제작사 쪽은 AI를 적극 활용해 작품 제작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을 아끼겠다는 입장이다.

제임스 캐머런 감독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캐머런 감독은 인터뷰에서 AI가 영화 제작 시 단순 반복 작업을 수행함으로써 짧은 시간 안에 더 많은 장면을 촬영할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

캐머런 감독은 이전부터 과학 기술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고 FT는 전했다.

캐머런 감독은 다만 AI가 배우를 대체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할리우드 배우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영화 '터미네이터'에서 펼친 것과 같은 연기를 AI가 할 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캐머런 감독은 "기계가 그럴듯한 연기를 보여줄 수는 있어도 인간 배우의 연기에서 나오는 기발한 창조의 순간까지 따라잡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또 "생성형 AI가 전체적 이미지를 제공할 수는 있어도 감정을 전달해줄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영화 '터미네이터' 주인공 아널드 슈워제네거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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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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