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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전국 20개 의대 병원 교수들이 앞으로 매주 하루를 휴진하기로 했습니다.

일회성의 보여주기식 휴진이 아니라 당분간 매주 하루 쉬겠다는 방침을 굳혔고, 수도권 대형병원 '빅5'도 휴진을 결정한 상태입니다.

응급환자는 진료한다는 입장이지만, 꾸준히 병원을 찾아와 진료를 받아야 하는 중증 질환자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유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대형 대학병원.

사흘 뒤인 30일 휴진을 예고한 데 이어 다음 달 매주 하루 휴진하기로 했습니다.

수술을 받거나 질환을 앓고 있어 꾸준히 진료받고 있는 고령층 환자들은 앞으로 진료가 어려워질까 걱정입니다.

[폐 이식 환자 (65살)]
"폐렴 같은 게 위험한 병이니까, 우리는…바로바로 치료를 받아야 되니까, 진료 안 받으면 잘못되니까…"

[이진남/담도암 환자 (70살)]
"저는 경북 영천에서 왔는데… 날짜를 잡아놨는데 예약 날짜에 내가 제대로 못 한다든가, 그런 문제에서는 좀 걱정은 돼요."

전국 20개 의과대학이 참여한 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어젯밤, 매주 하루씩 휴진하기로 방침을 확정했습니다.

주당 60시간 이내 근무와 당직 후 24시간 휴식 보장이 필요하다는 이유입니다.

중증·응급환자는 진료하겠지만, 경증환자는 다른 병원으로 옮기고, 외래 진료나 수술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최창민/전국의대교수비대위원장]
"두 달 넘게 주당 70시간 이상씩 근무를 하다 보니까, 정신적·신체적 한계에 도달했고요."

앞서 지난 22일 40개 의대 병원들이 사정에 맞춰 주 1회 휴진을 추진하자는 방침을 정한 뒤, 각 대학병원과 수도권 5대 대형병원이 동참하고 나선 데 이어, 절반인 20곳 의대는 일회성 시위가 아닌, 상시적인 주1회 휴진 방침을 재확인한 겁니다.

정부는 아직 의료 현장의 혼란은 없다면서, 의대 교수들의 집단행동이 위법한 건 아닌지 검토에 나섰다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의대 교수들은 만약 정부가 의대 정원을 확대해 발표할 경우, 휴진을 늘리겠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더구나 교수들의 사직서 처리를 미루던 일부 대학병원이 사직서 접수를 시작하면서, 의료인력 이탈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MBC뉴스 유서영입니다.

영상취재: 강재훈, 여상훈(대전) / 영상편집: 조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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