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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맞잡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8년 4월27일 오전 9시30분 판문점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 사이 군사분계선 북측 지역으로 넘어 갔다 다시 남측 지역으로 넘어오고 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서성일 기자


국민의힘이 4·27 판문점선언 6주년인 27일 “판문점회담과 9·19 군사합의가 가져온 것은 한반도의 평화가 아닌, 북한의 일방적인 규약 파기와 도발뿐”이라고 주장했다.

김민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문재인 전 대통령이 판문점회담 6주년 기념식 영상 축사에서 ‘윤석열 정부가 총선 민의에 따라 한반도 정책 기조를 조속히 전환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을 비판하며 이렇게 밝혔다.

김 대변인은 “문 전 대통령은 아직도 망상 속에서 홀로 ‘도보다리’를 건너고 있느냐. 아니면 ‘민의’라는 단어를 정치 레토릭에 활용할 수 있는 수단쯤으로 생각하는 것이냐”고 따졌다.

그는 “이젠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북한은 결코 핵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진실을 알고 있다”며 “문 전 대통령이 굴종적 자세로 평화를 외치는 동안 북한은 핵을 고도화했다”고 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으로부터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것은 ‘끊임없이 기울여 온 자강의 노력’과 ‘강력한 한미동맹’이라는 진실을 호도하지 않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또 “문 전 대통령이 외쳤던 ‘평화 쇼’에 더 이상 속아줄 국민은 없다”며 “진정 대한민국 안보가 걱정된다면, 굴종으로 일관했던 대북정책을 반성하고 잘못된 신념을 가진 자들이 국회로 들어올 수 있게 길을 열었던 과오부터 반성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은 전날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4·27 판문점선언 6주년 기념식’에 영상 기념사를 보내 윤석열 정부의 남북관계 및 한반도 정책 기조 전환을 촉구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2년 사이 한반도 상황은 극도로 악화됐다”며 “이대로 가다간 언제, 어느 순간 군사적 충돌과 전쟁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실로 엄중한 위기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럴 때일수록 판문점 선언의 의미를 되새기며 다시 평화의 길로 돌아가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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