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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시 한 수리조선소의 선박에서 페인트 제거 작업 도중 불이 나서 11명이 다쳤다. 경남소방본부 제공

27일 오전 경남 거제시 한 수리조선소의 선박 내부에서 페인트 제거 작업 도중 불이 나서 50~80대 노동자 11명이 크게 다쳤다.

경남소방본부 설명을 종합하면, 이날 오전 9시11분께 “선박에서 페인트 제거 작업 도중 불이 났다”라고 조선소 직원이 119에 신고했다. 당시 선박 안에는 35명의 노동자가 작업 중이었는데, 80대까지 있는 등 대부분 고령자에 여성이었다.

긴급 출동한 거제소방서는 화재 발생 30여분 만인 오전 9시46분 불을 완전히 껐다. 작업자들은 신속히 대피해서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으나, 송아무개(80대·여)씨 등 11명은 얼굴 등에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가운데 오아무개(70대·여)씨 등 4명은 중상을 당했다.

경찰은 선박 내부에서 페인트 작업 도중 불이 난 점으로 미뤄 휘발성 가스가 가득 찬 상황에서 불씨가 튀었을 가능성이 큰 곳으로 보고, 현장 작업자와 회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안전관리 상태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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