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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결정할 때 중요하게 보는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가 여전히 2%대 후반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추는 지표지만 주식 시장은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했습니다.

뉴욕에서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3월의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가 한 달 전보다 0.3%, 1년 전보다 2.7% 오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여기에서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는 각각 0.3%, 2.8% 상승했습니다.

전달 대비 상승률은 시장의 예측치와 같았지만, 1년 전과 비교한 수치는 시장 예상을 0.1%p씩 웃돌았습니다.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서비스와 에너지 가격이 많이 오르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이런 영향으로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1년 뒤 물가 상승률, 즉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올해 들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물가상승률과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높으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기준 금리를 낮추는 데 주저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주식시장은 상승했습니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이 10% 가까이 오르는 등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나스닥 지수가 2% 넘게 올랐습니다.

전날 예상보다 낮은 것으로 발표된 경제성장률에도 불구하고, 소비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분석에다, 인공지능, AI 관련 기업의 실적이 좋았기 때문입니다.

[케이스 부캐넌/글로벌 인베스트먼트 선임 포트폴리오 책임자 : "AI 테마가 개념에서 수익과 현금 흐름으로 매우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는 점을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이 보여주면서, AI 관련주가 주식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한국 시간으로 다음 주 목요일 새벽에 미국의 기준금리가 결정됩니다.

시장은 인하 가능성보다는 파월 연준 의장이 얼마나 강경한 발언을 할지에 더 주목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영상편집:김은주/촬영:서대영/그래픽:노경일/자료조사:최유나 최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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