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해병대 채 모 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어제 핵심 피의자인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을 소환해 14시간 가까이 조사했습니다.

유 관리관을 상대로 경찰에 이첩한 사건 수사 자료를 회수하는 데 관여했는지 등을 조사한 공수처는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 등 윗선에 대한 소환 조사도 이어갈 방침입니다.

정재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채 상병 사망 사건을 둘러싼 이른바 '외압 의혹'으로 공수처에 소환된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

지난달 자진 출석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제외하면 사실상 첫 피의자 조사였는데, 밤 11시 반, 들어간지 14시간 만에 나왔습니다.

[유재은/국방부 법무관리관 : "수사기관에서 충분히 답변을 드렸습니다. (대통령실에서 개입한 거 맞나요?) ... (장관 지시가 없었던 건 맞아요? 사건 회수하신 거 그것만 말씀해보세요.) ..."]

유 관리관은 지난해 8월 채 상병 사망 사건을 초동 조사한 박정훈 당시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전화해 "조사보고서에서 혐의자와 혐의 내용, 죄명을 빼라"며 외압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해병대 수사단 조사 기록엔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등 8명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자로 적시됐는데, 유 관리관이 "직접적 과실이 있는 사람으로 혐의자를 한정하라"고 지시했다는 겁니다.

해병대 수사단이 경찰에 넘긴 사건 기록을 국방부가 압수영장 없이 회수하는 과정에 경찰 간부와 전화로 기록 회수를 협의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공수처는 기록 회수 당일 유 관리관이 이시원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과 통화한 내역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방부와 유 관리관은 부당한 외압을 행사하지 않았고, 기록 회수 역시 박 전 수사단장의 항명 사건 증거자료 확보를 위해 적법했다는 입장입니다.

[유재은/국방부 법무관리관/지난해 8월 : "혐의를 빼고 사실관계만 정리해서 이첩할 수 있다는 말이 최초부터 제가 드린 이첩의 방법이었습니다."]

유 관리관을 상대로 사건 기록 회수 경위 등을 집중 추궁한 공수처는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 등 이른바 윗선에 대한 소환 조사도 이어갈 방침입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촬영기자:유현우/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채상우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3775 "스위프트 앨범 날려버릴 정도"…틱톡서 난리난 '김정은 찬양송' 랭크뉴스 2024.05.07
13774 출근길 인도 걷다 '날벼락'…차량돌진 사고로 50대 여성 사망 랭크뉴스 2024.05.07
13773 서울경찰청 소속 경정이 술 마시고 운전하다 접촉 사고 랭크뉴스 2024.05.07
13772 [단독] 여자친구 살해 20대, 의대 재학생으로 확인 랭크뉴스 2024.05.07
13771 부산대 의대 정원 증원안 부결…"사회적 합의 선행돼야"(종합) 랭크뉴스 2024.05.07
13770 중 전투기, 서해서 호주군 헬기에 조명탄···호주 “용납할 수 없는 일” 랭크뉴스 2024.05.07
13769 국민연금개혁, 21대 국회서 무산…소득대체율 2%p 차이 못좁혀(종합) 랭크뉴스 2024.05.07
13768 "가르칠 어린이들이 없다" 춘천교대, 강원대와 통합 추진 랭크뉴스 2024.05.07
13767 7년간 치료비 1.4억 챙기며 민원 남발…블랙컨슈머에 보험사 '몸살' 랭크뉴스 2024.05.07
13766 “췌장암 환자 65% 진료 미뤄져…교수 ‘주1회 휴진’ 거둬달라” 랭크뉴스 2024.05.07
13765 순식간에 인도 덮친 SUV…편의점 출근하던 50대女 숨졌다 랭크뉴스 2024.05.07
13764 전세사기 38살 또 사망…새벽 숨지고 오후에야 피해자 인정 랭크뉴스 2024.05.07
13763 국회 연금특위 “연금개혁안 여야 합의 불발”…유럽 출장 취소 랭크뉴스 2024.05.07
13762 부산대 의대 증원 ‘혼란’…교수회 학칙 개정 부결→교무회의 강행? 랭크뉴스 2024.05.07
13761 민희진 법원에 "주총에서 하이브가 해임안 표 행사 못하게 해 달라" 랭크뉴스 2024.05.07
13760 '채 상병 개입 의혹' 이시원 전격교체‥후임 공직기강비서관에 이원모 내정 랭크뉴스 2024.05.07
13759 ‘2%p’ 못 좁히고 연금개혁 여야 합의 불발…연금특위 유럽 출장 취소 랭크뉴스 2024.05.07
13758 민주 박찬대 “채상병·김건희 특검, 거부당해도 간다…질질 안 끌 것” 랭크뉴스 2024.05.07
13757 편의점 알바 가던 50대 여성 덮친 SUV... 운전자 '급발진' 주장 랭크뉴스 2024.05.07
13756 회계사회 회장 선거 3파전… 2030세대 젊은 회계사들 표심도 ‘주목’ 랭크뉴스 2024.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