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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캬바쿠라 틱톡 계정에 올라온 접객원 루루. 오른쪽 사진은 걸그룹 네이처 활동 모습. SNS 캡처

한국 걸그룹으로 활동한 일본인 여성이 현재 일본의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것으로 알려져 K팝 팬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26일 연예계에 따르면 2018년 한국에서 데뷔했던 걸그룹 ‘네이처’의 일본인 멤버 하루(아베 하루노·24)가 일본의 한 갸바쿠라(카바레와 클럽을 합한 유흥업소)에서 호스티스로 근무하고 있다.

이런 논란은 해당 업소 틱톡 계정에 최근 올라온 영상을 통해 불거졌다. 영상에 등장한 ‘사쿠라 루루’라는 예명의 일본인 여성은 다소 노출이 있는 원피스 차림으로 자신을 “일한 지 3개월 된 신입 아가씨”라고 소개했다. 팬들은 이 여성이 하루임을 알아봤다.

영상에서 그는 자신의 이력에 대해 “18살 때부터 K팝 아이돌로 6년간 활동했다. 지금은 댄스스튜디오 설립을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카바죠’로 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네이처 멤버로 활동하던 시절 모습이 자료화면으로 나오기도 했다.

그는 “1년 전까지만 해도 술을 단 한 방울도 마신 적이 없었다. 그런데 의외로 술에 강한 것 같다”며 “아직 일한 지 3개월밖에 되지 않은 캬바죠이지만 지명해 달라”고 자신을 홍보했다.

네이처 하루. MBC에브리원 '대한외국인' 방송화면 캡처

네이처는 SM C&C 출신 대표가 독립해 설립한 n.CH엔터테인먼트 소속 9인조 그룹으로 한국인 7명, 중국인 1명, 일본인 1명으로 이뤄져 있다. 지난해 웹드라마 OST 참여 이후 현재까지 활동이 없어 사실상 해체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지배적이나 공식적인 해체 발표는 아직 없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충격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화려해 보이는 K팝의 씁쓸한 이면이다” “유흥업소에서 일하면서 걸그룹 출신인 걸 강조하진 말았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1980년대에 등장한 캬라쿠라는 주로 남성들이 마음에 드는 여성 접대원을 지명해 술을 마시는 클럽으로, 한국의 룸살롱과 비슷하다. 가게 안에서 불법적인 성 접촉은 금지돼 있으며 시간제로 돈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논란이 일자 하루는 이날 SNS을 통해 “응원해주시는 분들 감사하다”면서 “아직은 하고 싶은 말을 전하기 힘들다.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는 입장을 전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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