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재판 참석 트럼프, SNS 글 올려 "언제든, 어디서든"

바이든, 라디오 인터뷰서 첫 아내 사망 당시 자살 충동 회고


대선 유세하는 바이든 美 대통령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재대결이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토론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온 조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대통령과 토론하겠다는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하워드 스턴 라디오 쇼' 인터뷰에서 진행자 스턴이 '트럼프와 토론하겠냐'고 질문하자 "그렇다, 어디선가, 언제 할지는 모르지만 난 기꺼이 그와 토론하겠다"고 답했다고 뉴욕타임스(NYT)와 CNN 등이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토론하겠다는 입장을 명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대선 후보 토론에 대해 '트럼프의 태도에 달렸다'는 식으로 모호하게만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핵심 참모와 측근 일부는 대선 후보 토론을 주관하는 단체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토론 규칙을 따르지 않아도 제지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며 그간 토론에 부정적인 입장이었다고 NYT는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4일 미국 주요 방송사와 AP통신 등 10여개 매체는 두 대선 후보의 토론을 촉구하는 공개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성추문 입막음 의혹' 재판에 출석 중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방송 몇시간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언제든 응하겠다"고 응수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보같은 조 바이든이 토론 의향을 밝혔다. 실제로는 그가 그럴 의사가 없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며 "그러나 만약 그가 토론에 나선다면, 나는 '언제, 어느 장소든, 아무데나'라고 말하겠다"고 적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간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언제, 어느 장소든, 아무데나"라며 바이든 대통령의 토론 참여를 압박해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는 가을에 잡혀있는 토론 일정을 당기고 추가 토론 일정을 잡아달라는 서한을 대선 토론 주관위에 발송하기도 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첫 부인과 딸을 교통사고로 앞서 보낸 이후 자살을 고려했었다는 참담한 심경을 털어놓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위스키 한 병을 꺼내 취하도록 마셨다"며 "자살을 저지르기 위해 정신이 나가야 하는 것은 아니다. 여러분이 정상에 있다면, 그것이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델라웨어 메모리얼 다리에 올라 뛰어내리자는 생각도 했다"면서 이 같은 문제로 고통받는 사람들은 상담을 받으라고 권하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5096 [사설] WEF “전 세계 과도한 부채와 저성장”…한국도 경고 새겨들어야 랭크뉴스 2024.04.30
15095 “우리 엄마는 돌아오지 않네요” 백신피해자 고통은 여전 랭크뉴스 2024.04.30
15094 '팬데믹 재발방지' WHO 국제협정 놓고 합의 근접 랭크뉴스 2024.04.30
15093 공수처, ‘채상병 사건’ 유재은 12시간 재조사…김계환도 곧 소환 랭크뉴스 2024.04.30
15092 황금연휴 "하와이 대신 한국"‥달러당 160엔 돌파에 일본 '충격' 랭크뉴스 2024.04.30
15091 李 “오는 데 700일” 15분 작심발언… 尹 경청하며 고개 ‘끄덕’ 랭크뉴스 2024.04.30
15090 새 비서실장에게 듣는다…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랭크뉴스 2024.04.30
15089 경찰 간부가 고속도로 만취 질주에 뺑소니 사고 랭크뉴스 2024.04.30
15088 선방위, MBC ‘디올백’ 방송에 법정제재···“가정주부 청탁받았다는 꼴” 랭크뉴스 2024.04.30
15087 이 “R&D 예산 복원 추경을”…윤 “내년 예산안에 반영” 랭크뉴스 2024.04.30
15086 유엔, 이라크에 동성애 처벌법 시행 보류 촉구 랭크뉴스 2024.04.30
15085 '명품백' 방송에 최고 중징계‥선방심위 위원 "평범한 아주머니가 받은 선물" 랭크뉴스 2024.04.30
15084 ‘김값’ 금값…정부 지원도 안 통했다 랭크뉴스 2024.04.30
15083 맥빠진 ‘협치 시동’…빈손으로 끝난 회담[윤·이 회담] 랭크뉴스 2024.04.29
15082 “尹, 이태원 참사 손배 1심 유가족 동의 시 항소 안 할 것” 랭크뉴스 2024.04.29
15081 뉴욕증시, 일제히 상승 출발…대형 기술주 상승세 랭크뉴스 2024.04.29
15080 지난해 기록적 호우·폭염 피해, 올해도 반복되나? 랭크뉴스 2024.04.29
15079 이, 15분간 “독재화·정치 실종” 작심 비판…윤 “좋은 말씀 감사” 랭크뉴스 2024.04.29
15078 ‘나는 솔로’ 옥순이만 보고 싶어…AI가 추려줍니다 랭크뉴스 2024.04.29
15077 '가자 전쟁 휴전하면 사우디와 관계 개선'… 이스라엘에 당근 내민 미국 랭크뉴스 2024.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