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NN 인터뷰…대학가 '친팔 시위'에 "시위 자체가 反유대주의적은 아냐"
"이스라엘 무기지원 중단 고려할 수 없어…중동정책, 美 이익과 가치 반영"


中 왕이 외교부장과 악수하는 美 블링컨 국무장관(좌)
(베이징 AFP=연합뉴스) 중국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왼쪽)이 26일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왕이 외교부장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조만간 시진핑 국가주석과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2024.04.26 [email protected]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중국이 미국의 선거에 개입해온 증거들을 보아왔다면서 차단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까지 3일간 중국을 방문했던 블링컨 장관은 이날 보도된 CNN과의 인터뷰에서 "일반적으로 말해 우리는 (중국이 미국 선거에) 영향을 미치고, 논쟁의 여지는 있지만 개입까지 하려 하는 시도들의 증거를 보아왔다"며 "우리는 최대한 빨리 차단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어 "우리 선거에 대한 중국의 개입은 우리가 매우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는 것이며, 우리로선 절대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며 "그래서 나는 그들이 (미국 선거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다시 듣도록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그러면서 중국이 미국 선거 개입 노력을 이어가면서 미국 사회의 분열을 활용하는 데 대한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미국 대선에 개입하지 말 것을 요구했고, 시 주석도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블링컨 장관의 이번 발언은 미국이 대선을 6개월여 앞두고 중국의 '공작' 가능성을 고도로 경계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 방위 산업에 대한 중국의 지원에 우려를 전달하고, 그런 지원이 계속될 경우 이미 세자릿수에 달하는 중국 법인·개인에 대한 제재가 확대될 수 있음을 알리는데 이번 방중 협의 기회를 활용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중국이 멈추지 않으면 우리는 더 많은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다른 나라들까지 동참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 같은 입장을 시진핑 국가주석과 왕이 외교부장에게 전달했다고 소개하면서 "우리는 그들이 조치할 것을 기대하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우리가 행동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그러나 이번 협의에서 중국 측은 자신들의 대러 수출품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수행하는 역할을 인정하지 않았으며 러시아의 성공은 중국에 달려 있지 않다는 입장을 피력했다고 블링컨 장관은 소개했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미국 대학에서 확산하고 있는 친팔레스타인 시위에 대해, 일부 반유대주의 표현들이 등장하긴 했지만 본질적으로 시위들 그 자체가 반유대주의적인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또 시위대의 요구대로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중단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며 중동 문제와 관련해 미국의 정책은 미국의 이익과 가치를 어떻게 하면 가장 잘 반영할 수 있을지에 천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서 회담하는 미중 외교수장
(베이징 AP=연합뉴스) 중국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왼쪽 첫번째)이 26일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오른쪽 첫번째)과 회담하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조만간 시진핑 국가주석과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2024.04.26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0983 ‘채상병 특검’ 거부권 예고한 대통령실, 민주당에 “나쁜 정치” 랭크뉴스 2024.05.03
20982 홍철호 정무수석 “채상병 특검법 받아들이면 대통령 직무유기” 랭크뉴스 2024.05.03
20981 서울아산·성모병원 오늘 휴진…의협은 정부와 일대일 대화 준비 착수 랭크뉴스 2024.05.03
20980 '네이버'가 키웠는데‥'라인' 경영권 노리는 일본 랭크뉴스 2024.05.03
20979 “하이브·민희진 분쟁은 멀티레이블 성장통” “K팝의 문제들 공론화” 랭크뉴스 2024.05.03
20978 [속보] 네이버, 라인야후 논란에 "입장 정리 안돼…당국과 긴밀 협의중" 랭크뉴스 2024.05.03
20977 이창용, 금리인하 전면 재검토 시사… “성장률·물가 다 달라져” 랭크뉴스 2024.05.03
20976 가슴으로 밥 먹는 10살 산이, 반장 됐다…"허팝 만나고 싶어요" 랭크뉴스 2024.05.03
20975 휴전 협상 와중에… 이라크 친이란 민병대, 이스라엘 수도에 미사일 공습 랭크뉴스 2024.05.03
20974 MBC 라디오에 또 '법정제재'‥회의록 살펴보니 랭크뉴스 2024.05.03
20973 이재용, 유럽 출장 마치고 귀국…"봄이 왔네요" 랭크뉴스 2024.05.03
20972 尹대통령, 與원내대표 선출에 "의심 살 일 하지 마라" 랭크뉴스 2024.05.03
20971 이라크 내 친이란 이슬람 무장단체, 이스라엘 수도 미사일 공격 랭크뉴스 2024.05.03
20970 의대생 출석 시 “족보 금지” “공개사과”…선 넘은 ‘수업거부’ 강요 랭크뉴스 2024.05.03
20969 대통령실 "채상병 특검 받으면 직무유기…사법절차 끝나기 기다려야" 랭크뉴스 2024.05.03
20968 “족보 못 본다” “공개사과 시키겠다”…한양대 의대 TF ‘수업 거부 강요’ 랭크뉴스 2024.05.03
20967 "초중고생 사교육 참여율 약 80%…사교육비 사실상 준조세" 랭크뉴스 2024.05.03
20966 황우여 與 비대위원장, 오늘 취임 회견‥"정치 복원이 제일 중요" 랭크뉴스 2024.05.03
20965 이준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연봉 10억에 모집해도 안 될 것 같다” 랭크뉴스 2024.05.03
20964 병무청장 "BTS도 현역 복무‥병역특례 제도 전면 재검토" 랭크뉴스 2024.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