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마이너스 금리 탈출’ 1달 만에 동결
우에다 “엔저가 물가에 큰 영향 안줘”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26일 도쿄 본관에서 금융정책결정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당분간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할 방침을 밝혔다. 일본은행은 ‘마이너스 금리’에서 탈출한 지 한 달 만에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우에다 총재는 26일 도쿄 일본은행 본관에서 금융정책결정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추가 금리 인상 계획에 대해 “물가 안정 목표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실현이라는 관점에서 적절하게 설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물가 상승률 전망에 따라 (일본은행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로 향한다면 정책 금리를 끌어올려 금융완화의 정도를 조정해 나갈 것”이라며 “당분간 완화적인 금융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장은 금리를 올릴 계획이 없다는 얘기다.

앞서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23일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이 올여름 이후에나 검토될 것으로 금융시장은 전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에다 총재는 이날 엔저에 대한 의견도 언급했다. 그는 “엔화 약세가 기조적인 물가 상승률에 큰 영향을 주고 있지 않다”며 “기조적인 물가 상승률에 무시할 수 없는 영향이 발생한다면 금융정책을 고려하거나 판단 재료가 될 것으로 생각해 충분히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행은 이날까지 이틀간 진행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현행 기준금리 유지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지난달 회의에서 –0.1%였던 단기금리를 0~0.1%로 올려 ‘마이너스 금리’에서 탈출한 지 한 달 만에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일본은행의 현행 단기금리는 마이너스에서 벗어났을 뿐 여전히 0%를 겨우 웃도는 초저금리로 평가된다. 이로 인해 엔화는 1990년 6월 이후 3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엔화는 이날 오후 6시 현재 국제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56.5엔대에 거래됐다.

미국 뉴욕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브래드 벡텔 국제 외환시장 책임자는 지난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와 일본은행의 금리 기조가 바뀌지 않는 한 엔화 약세를 막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이라며 “(엔화 환율)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약화하면 연말까지 달러당 160엔을 넘어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3821 “‘얼차려’ 중대장, 여군이래” 신상 털기…젠더갈등 비화 랭크뉴스 2024.05.29
13820 ‘수류탄’ 한 발 위력은…2차 세계대전서 1200만명 학살 막았다[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랭크뉴스 2024.05.29
13819 올해만 273조 투입, ‘돈 먹는 하마’ 생성형AI···손익분기점은 언제쯤?[경제밥도둑] 랭크뉴스 2024.05.29
13818 이스라엘, 라파에 추가 병력…“난민촌 사망, 2차 폭발 때문일 수도” 랭크뉴스 2024.05.29
13817 전공의 이탈 100일째, 복귀는 요원… 풀릴 기미 없는 醫-政 갈등 랭크뉴스 2024.05.29
13816 ‘대남전단 식별’ 재난문자에 확인 전화 이어져 랭크뉴스 2024.05.29
13815 [논설위원의 단도직입]“반대 세력엔 칼·특정 세력엔 방패…‘검찰 사유화’ 더 두고 볼 수 없어” 랭크뉴스 2024.05.29
13814 48시간 만에 9배 급등한 수상한 코인… 비트코인 거래량 추월한 ‘마일벌스’ 랭크뉴스 2024.05.29
13813 8개월 전부터 ‘뚝뚝’…예고된 비극, 탕후루의 눈물 랭크뉴스 2024.05.29
13812 "대남전단 식별"‥한밤중 재난문자에 '철렁' 랭크뉴스 2024.05.29
13811 ‘쿠팡 천하’에 고전하는 네이버... ‘동네시장 장보기’ 제휴 시장 수 반토막 랭크뉴스 2024.05.29
13810 오일머니 만남에 MBK 빠진 까닭은 [황정원의 Why Signal] 랭크뉴스 2024.05.29
13809 '채상병 특검법' 예상치 밑돈 찬성표…'표 단속' 실패한 민주당? 랭크뉴스 2024.05.29
13808 “아빠가 나쁜 사람인 줄 알았어요”···삼청교육대 피해자 가족의 슬픔[삼청, 낙인의 대물림②] 랭크뉴스 2024.05.29
13807 AI칩 선두 엔비디아 7% 급등…나스닥 사상 첫 17,000선 돌파마감(종합) 랭크뉴스 2024.05.29
13806 [단독] 이기흥∙정몽규 장기집권 포석? 체육회 연임제한 폐지 추진 랭크뉴스 2024.05.29
13805 尹대통령,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원자력·방산 협력 등 논의 랭크뉴스 2024.05.29
13804 [2보] 나스닥 사상 첫 17,000선 돌파 마감…다우는 하락 랭크뉴스 2024.05.29
13803 북한은 발사 성공한 엔진 놔두고, 왜 신형을 썼을까…정찰위성 발사 실패 원인은? 랭크뉴스 2024.05.29
13802 당신 탄 여객기 전쟁터 착륙할 수도…민간 덮친 'GPS 교란' 공포 랭크뉴스 2024.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