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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마성초등학교에서 IBK기업은행 김희진 선수가 늘봄학교 일일 강사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국가교육위원회가 초등학교 1~2학년의 통합교과인 ‘즐거운 생활’에서 체육을 분리하는 안을 의결했다.

국가교육위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9차 회의에서 교육부의 초등학교·중학교 신체활동 강화를 다룬 국가교육과정 수립·변경 요청을 심의해 의결했다.

국가교육위는 통합교과 ‘즐거운 생활’에서 신체활동을 분리해 통합교과를 신설하는 안을 의결했다. 현재 초등학교 1~2학년은 ‘즐거운 생활’에서 음악·미술·체육을 배우는데, 국가교육위는 이중 체육을 별도로 떼어내는 안을 의결했다.

국가교육위는 또 중학교 학교스포츠클럽 활동 운영 시간을 34시간(102시간→136시간) 확대해 내년부터 교육과정 편성에 반영하도록 하는 안을 의결했다.

국가교육위는 이날 초등학교 1~2학년 신체활동 활성화와 중학교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의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해 ‘학교 신체활동 지원 방안’을 수립해 추진할 것을 교육부에 권고하는 안도 의결했다.

초등학생의 건강 이상 징후가 늘어나면서 신체 활동 확대가 필요하다는 교육부 의견을 국가교육위 위원들이 받아들이면서 이날 의결이 이뤄졌다.

국가교육위의 체육교과 분리안 의결에도 당분간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교사들과 시·도 교육청에선 시설 확충 미비 등을 이유로 우려를 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와 초등교사노동조합는 모두 현직 초등교사 10명 중 9명이 체육교과 분리에 반대한다는 설문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초등교사노조의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초등교사 6666명 중 91%가 ‘즐거운 생활’에서 체육교과를 분리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고 답했다. 전교조 또한 초등교사 1226명 중 88.8%가 체육교과 분리안에 반대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

서울시교육청도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학생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체육활동 강화라는 교육부의 제안 취지에 공감한다”면서도 “성급한 결정을 하기보다는충분한 숙의과정을 거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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