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파리 정치대학 팔레스타인 위원회 소속 학생들 시위
캠퍼스 안에 경찰 투입… 교수진 '대응 과도' 비판
26일 프랑스 명문 정치대학 시앙스포에서 손바닥에 빨간 칠을 한 학생 수십 명이 친팔레스타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파리=AFP 연합뉴스


미국 대학가에서 격화하고 있는 친(親)팔레스타인 시위가 프랑스 대학에서도 벌어졌다. 교내 투입된 경찰이 시위대 해산에 나서면서 과잉 대응이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25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명문 정치대학 시앙스포의 '팔레스타인 위원회' 소속 학생 50여 명은 전날 밤 캠퍼스 내 원형 극장에 텐트를 치고 농성에 들어갔다. 시위를 주도하는 팔레스타인 위원회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이 강화된 지난해 11월 결성됐다.

이들은 학교가 이스라엘의 행위에 명백한 규탄 메시지를 내고, 팔레스타인 억압에 연루된 모든 기관이나 단체와 협력을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캠퍼스 내 친팔레스타인 목소리에 대한 탄압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시위대는 학교 측의 요청을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해산됐다가 하루 뒤인 25일 밤 다른 건물로 농성장을 옮겼다.

경찰의 해산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은 없었으나 학교 측이 캠퍼스 안까지 공권력을 들인 것은 과도한 대응이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사회학자 올리비에 고드쇼는 프랑스 르몽드에 "이 모든 것은 학생들이 정치를 배우는 과정의 일부"라며 "학교가 이런 식의 집단적 표현 방법을 관리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있는데도 억압적인 방식을 택한 건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학교 측은 "학생들이 학교 측과의 협의에서 농성장을 떠나겠다고 약속했지만 일부 학생이 이를 거부해 공권력으로 해산시키기로 한 것"이라며 "학생들이 평화적으로 건물을 떠나도록 대화를 많이 시도했으나 다른 방법을 찾을 수 없었다"고 반박했다.

미국에서도 컬럼비아대에서 시작돼 확산된 대학가 반전 시위가 한층 격렬해지면서 수백 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4872 교수 휴진 예고에…정부 “군의관·공보의 추가 파견할 것” 랭크뉴스 2024.04.29
14871 노후 불안한 50대…직장 다니면서 지게차 운전 배운다 랭크뉴스 2024.04.29
14870 하이브-민희진 갈등 폭발하자 인터뷰 공개한 미국 매체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4.04.29
14869 여기저기 힘들다는데…1분기 경제 “뚜렷한 회복세”? [친절한 뉴스K] 랭크뉴스 2024.04.29
14868 민주, 5월 국회 개회 압박…국민의힘, 새 비대위원장에 황우여 랭크뉴스 2024.04.29
14867 2000→1500명…‘필수의료 거점’ 국립대만 증원 반납하나 랭크뉴스 2024.04.29
14866 ‘민희진 신드롬’ 카톡 이모티콘까지 불티…직장인 사로잡은 ‘민희진 밈’ 랭크뉴스 2024.04.29
14865 ‘1만달러 ’사상 최고 구리값, 멈추지 않는 구리의 행진 랭크뉴스 2024.04.29
14864 ‘이 카드 있으면 코로나 안 걸려’…연세대 의대교수에 유죄 선고 랭크뉴스 2024.04.29
14863 이게 진짜 실화?...“서울시, 무주택자 아이 낳으면 720만원 쏜다” 랭크뉴스 2024.04.29
14862 민희진 풋백옵션 배수 13→30배 요구…과도한 요구 vs 정당한 보상 랭크뉴스 2024.04.29
14861 ‘17초 정차’ 보복운전으로 사망사고…“징역 5년 무겁다” 상고 랭크뉴스 2024.04.29
14860 韓부가가치 창출력 개선됐지만… 주요국 대비 여전히 ‘낙제점’ 랭크뉴스 2024.04.29
14859 ‘고삐 풀린’ 대학 등록금…올해 4년제 26곳 인상 랭크뉴스 2024.04.29
14858 "이게 스트라고!" 폭발한 황재균‥팬들은 "분명히 스트존 통과" 랭크뉴스 2024.04.29
14857 50대가 선호하는 국가기술자격은 지게차·한식·전기기능사 랭크뉴스 2024.04.29
14856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 황우여 상임고문 랭크뉴스 2024.04.29
14855 양주 아파트서 차량으로 주차장 입구 가로막은 입주민 랭크뉴스 2024.04.29
14854 CEO 바뀌어도 목표는 그대로… KT 김영섭호 ‘미디어’ 사업 비전은 랭크뉴스 2024.04.29
14853 또 오르나? 가스요금 인상 검토 '만지작'…물가상승 부담요인 랭크뉴스 2024.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