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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층간소음으로 촉발된 강력 범죄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어젯밤(25일) 충남에서 시끄럽다는 이유로 이웃에게 가스총을 발사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가스총이 비껴가며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자칫 큰 피해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곽동화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10여 세대가 사는 2층짜리 공동주택 옥상.

어젯밤 10시쯤, 2층에 사는 60대 남성이 옥상에 있던 50대 이웃주민에게 난데없이 가스총을 발사했습니다.

옥상에서 쿵 소리를 내는 등 시끄럽게 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피해 여성/음성변조 : "설마 진짜 총은 아니겠지 하면서, 제가 난간에서 떨어져서 피했단 말이에요. 그런데 아저씨가 그거 가지고 탁 하는데 빨간 레이저 빛이 나고 칙칙 소리가 나길래."]

가스총을 발사한 A씨는 도망치는 이웃 주민을 따라 1층까지 쫓아 내려갔습니다.

남성은 '살려 달라'는 아내의 비명을 듣고 밖으로 나온 남편과 몸싸움을 벌이다 또다시 가스총을 발사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남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하면서 한밤의 가스총 난동은 끝났습니다.

남성이 쏜 가스총은 비껴가는 바람에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가스총은 남성이 지난해 호신용으로 구입한 것으로, 경찰에 정식 소지 허가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목격자/음성변조 : "텔레비전에서 많이 보는 권총 같은 거던데요. 가스 냄새만 조금 맡았어요."]

경찰은 특수폭행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층간소음이 발단이 된 살인과 폭력 등 강력범죄는 5년 사이 10배로 늘어나는 등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KBS 뉴스 곽동화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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