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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에 있는 대형병원인 이른바 '빅5' 병원 교수들이 일주일에 하루 휴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증환자나 응급환자 진료는 유지한다지만, 외래 진료와 수술 연기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일부 교수들이 사직서는 냈지만 수리 절차는 중단된 상황입니다.

암 같은 중병 치료를 위해서 큰 병원에 어렵게 수술을 잡았던 환자들은 휴진 소식에 분노합니다.

가장 힘든 건 환자와 가족들인데 정부와 의사의 대립 속에서 이들의 고통을 묻혀버리고 있습니다.

정부는 암 환자를 제때 치료하기 위해 암 진료 협력 병원 60여 곳을 지정하고, 콜센터도 마련했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국립암센터에 마련된 암 환자 상담 콜센터입니다.

'빅5' 병원 등에서 치료가 미뤄진 환자들의 전화가 잇따릅니다.

'항암치료 중 대기가 길어져서', '암 수술이 계속 지연되어' 빨리 치료받을 병원을 찾아달라는 문의가 대부분입니다.

의대 교수 사직 예고에 다음 주부터는 대학병원 주 1회 휴진도 결정돼 제때 치료받기가 더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이○○/직장암 3기 환자 : "(의사들이) 그만두고 이러면 아무래도 환자 입장에서 두렵죠. 치료를 안 해 주시면 어떻게 하나 하고. 걱정 안 할 수가 있나."]

콜센터에선 암 수술이나 항암 치료, 방사선 치료가 가능한 암 진료 협력병원으로 환자들을 연결해주고 있습니다.

서울 14곳, 경기 19곳, 부산·경남 9곳, 대구·경북 7곳, 광주·전남 5곳 등 전국에 68곳이 암 진료 협력병원으로 지정됐습니다.

암 진료 적정성 평가에서 1, 2등급을 받은 종합병원들입니다.

대장암에 특화된 이 병원은 전문의 중심으로 운영돼 대학병원보다 전공의나 교수 사직의 영향이 적습니다.

[강용원/서울송도병원 대장암센터장 : "이미 인정받은 세부 전문의들로 구성이 된 병원이거든요. 거기다가 오랫동안 쌓아 온 수술 수준이라든지 치료 경험이 있기 때문에 실력 자체는 상급종합병원에 못지 않다고..."]

다만, 암환자 단체에선 의료공백 장기화로 이미 환자들은 탈진 상태라며 병원 휴진을 멈추게 하는 등 환자 지원을 더 강화해달라고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촬영기자:최연송/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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