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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엔·달러 환율이 장중 156엔을 돌파하면서 이른바 '슈퍼 엔저 현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본이 달러 앞에 유독 힘을 못 쓰는 모습인데요.

급격한 엔화 가치의 하락은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 당국이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김세영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오늘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이 장중 달러당 156엔을 돌파했습니다.

34년 만에 최저치입니다.

어제 이른바 '방어선'으로 불리는 155엔을 뚫었는데, 하루 만에 또 돌파한 겁니다.

연초 달러당 140엔 수준이었던 엔화는 지난달 150엔대로 올라선 뒤 계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주 한·미·일 재무장관이 모여, 원화와 엔화의 지나친 약세에 대한 구두개입에 나섰지만 효과는 당일 '반짝'에 그쳤습니다.

무엇보다 달러 강세 흐름이 원인입니다.

기대했던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지면서 달러를 사들이는 움직임이 커졌습니다.

여기에 엔화를 푸는 일본의 통화정책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일본은행은 국채 매입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오늘은 0~0.1%인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잃어버린 30년 이후 이제 겨우 살아나는 경제에 찬물을 끼얹을까 조심스럽습니다.

[박상현/하이투자증권 연구원]
"일본이 장기간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국면에서 물가가 오르는 인플레이션 환경으로 사실 전환됐고, 자칫 금리를 너무 일찍 올리거나 했을 때는 사실은 훼손할 수 있는…"

문제는 일본의 급격한 통화 가치 하락은 우리 경제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겁니다.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이 1.3%로 깜짝 반등하며, 경기 회복의 신호가 나왔는데, 엔화 약세가 자칫 수출의 발목을 잡을 수 있습니다.

[석병훈/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미국 시장 내에서 우리 제품과 가장 많이 경쟁하는 게 일본 제품이에요. 일본제품이 가격 경쟁력이 더 좋아진 거죠. 대미 수출이 타격을 받으면 우리나라의 GDP 경제성장률이 낮아질 것이고, 원·달러 환율을 상승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오늘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0.3원 오른 1375.3원에 마감했습니다.

엔화 약세가 지속되면, 원화 가치도 곧 하락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일본은행 총재는 오늘 "엔저로 인한 물가의 영향이 크면 금융정책 때 고려하겠다"고 밝혀 향후 외환시장 실개입과 긴축 전환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MBC뉴스 김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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