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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구 무스메 출신 이치이 사야카
비례의원 순번 따라 당선
이미 정계 은퇴… 93분 만에 사직
일본 아이돌 그룹 모닝구 무스메 화보 사진(2024년 기준).

일본 유명 여성 아이돌 그룹 ‘모닝구 무스메’의 전 멤버가 비례 의원 승계 순위에 따라 참의원(상원) 의원 자격을 얻어 당선된 뒤 당일 바로 사직했다.

26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치이 사야카(40)는 이날 오전 참의원에 당선된 뒤 곧바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치이는 1990년대 모닝구 무스메 2기에서 활동한 아이돌 출신 여성이다. 모닝구 무스메는 계속해서 새 멤버를 영입하고 기존 멤버는 졸업시키는 방식으로 세대 교체를 해가는 그룹이다. 2010년대 초반까지 활동한 한국의 ‘애프터스쿨’과 유사하다.

그의 사직서는 이날 참의원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이로써 이치이는 단 93분간 의원직을 유지한 ‘최단기 정치인’이 됐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 기록은 태평양전쟁 이후 최단 기록이다. 기존 최단 재직 일수는 31일이었다.

이치이는 지난 2019년 통합 전 옛 입헌민주당 소속으로 참의원 비례의원에 출마했다. 당시 자신보다 윗 순번이었던 스도 겐키에 밀렸지만, 그가 오는 28일 치러지는 중의원(하원) 보궐 선거에 출마하며 자동으로 비례의원직을 넘겨받게 됐다.

이치이 사야카. 교도연합뉴스.

이미 2019년 정계 은퇴를 선언했던 이치이는 사임 의사를 표했지만, 현재 일본 공직선거법상 이미 해산한 옛 입헌민주당의 비례의원 순번 변경이 불가능해 우선 의원직을 승계하고 바로 사퇴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치이는 이날 하루 재직한 대가로 7만6000엔(약 67만원)의 세비를 지급받았다. 그는 이 세비를 비영리단체(NGO) 등에 기부하는 방법을 검토 중이라고 TBS가 보도했다.

이치이는 현재 정계와 가요계 모두 은퇴한 상태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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