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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커피 원두 생산지 베트남, 심각한 가뭄으로 생산량 감소
올해 들어 로부스타 원두 가격 50% 급등
원두 가격 급등에 따라 주요 커피숍들이 가격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사진=연합뉴스


베트남의 가뭄으로 원두 공급 부족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원두 가격이 고공행진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베트남은 세계 2위 규모의 커피 원두 생산지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커피 시장의 양대 품종 중 하나인 로부스타 원두의 기준가는 올해 약 50% 급등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약 16년 만에 원두 가격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아라비카 원두와 함께 세계 커피시장을 양분하는 로부스타 품종은 인스턴트 커피나 에스프레소, 커피 품종을 혼합하는 블렌딩 제품에 사용된다.

이같은 전망이 나오는 것은 베트남의 생산량 감소다. 베트남은 세계 로부스타 공급량의 약 3분의 1을 담당하고 있다. 이런 베트남에서 가뭄으로 원두 생산량이 줄면서 현지 원두 가격도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오른 것이다. 베트남 현지의 원두 재배 농가들은 현재 심각한 물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커피 시장의 양대 품종 중 하나인 로부스타 원두의 기준가는 올해 약 50% 급등했다. 사진=한국경제신문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기후변화로 각국 날씨가 더 불규칙해지고 건조해지면서 세계적으로 공급 부족 추세가 4년째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향후 원두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중부 닥락성의 커피업계 단체 간부인 찐 둑 민은 원두 주요 생산지인 중부 고원 지방 호수들이 고온 건조한 날씨로 인해 저수량이 심각한 수준으로 줄었고 지하수도 말라붙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베트남 원두 농가·중간상인들은 원두 가격이 현재 1㎏당 13만동(약 7060원)에서 향후 15만동(약 8150원)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경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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