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윤덕민 주일대사 기자간담회 백브리핑
“독-프 화해협력협정 같은 협정도 논의”
윤덕민 주일 한국대사가 2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외교부 고위당국자가 26일 “(한-일 간) 패스포트(여권) 없이 왕래를 한다든지 아니면 그것이 안 된다면 하여튼 출입국 절차를 최대한 간소화해서 내국인과 같은 기준으로 해줬으면 어떨까 한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날 윤덕민 주일대사의 기자간담회 직후 열린 백브리핑에서 “일본 내에서도 (이 방안에 대해) 상당히 공감대가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의 가치관이 똑같다.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지도자를 욕하더라도 아무 것도 안 일어나는 그런 나라들”이라며 “거기다 생활 수준까지 똑 같다. 우리가 더 잘 산다고 저는 생각한다. 그런 두 나라 사이에서 패스포트(여권)을 가지고 왕래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도 했다.

이 당국자가 언급한 내용은 비자없이 유럽연합 국가간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하는 ‘솅겐조약’과 유사한 구상으로 해석된다. 유럽에서는 출입국 시 별도의 여권 검사 없이 오갈 수 있는데, 한-일 간에도 비슷한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이야기다. 이 당국자는 한국의 주민등록증이나 일본의 신분증에 해당하는 마이넘버카드 등을 제시하면 국경을 오갈 수 있는 방안을 예시로 들기도 했다.

이 당국자는 내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계기로 “독일과 프랑스 사이 화해 협력 협정과 같은 협정을 맺자는 이야기도 나온다. 현재 다양한 논의 단계”라고도 했다. 이 당국자가 말한 협정은 1963년 1월22일 파리의 엘리제궁에서 조인된 프랑스·서독 협력조약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당시 프랑스의 샤를 드골 대통령과 서독 콘트라 아데나워 총리는 양국의 적대적 관계를 청산하기로 한 조약에 서명했고 관계를 정상화 했다.

그는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문제에 대해서는 “복잡한 문제지만 서서히 문제 해결해 나가고 있고 일본기업들도 한일·일한 미래파트너십 기금 액수가 상당히 늘어날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한 강제동원 문제를 “법적인 문제나 국가 간 문제가 아니라 인간 대 인간 간 문제로 봐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한편, 윤 대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엔저현상으로 해외여행을 자제하는 분위기인 일본에서도 230만명 정도가 한국에 오고, 그 숫자는 점점 늘고 있다”며 “한·일간 인적교류가 1000만 시대를 넘어 1200만 시대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년이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인데 결코 후퇴하지 않고 공고하며 한-일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이 돌아가는 관계로 업그레이드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3899 말발 안 듣는 '구두 개입'‥엔저 충격에 원화도 긴장? 랭크뉴스 2024.04.26
13898 '성인 페스티벌' 일본 AV 배우 '취업 비자' 안 받았다 랭크뉴스 2024.04.26
13897 "손에 그 상처 뭐에요?" 매의 눈 경찰, 교통사고 현장서 살인범 잡았다 랭크뉴스 2024.04.26
13896 이재명이 살린 '협치의 불씨'...첫 영수회담 29일 오후 2시 열린다 랭크뉴스 2024.04.26
13895 ‘일본판 애프터스쿨’ 멤버, 비례대표 당선… 하루만에 사퇴 랭크뉴스 2024.04.26
13894 96일 만에 공수처장 후보 지명‥'채 상병 특검' 방어용? 랭크뉴스 2024.04.26
13893 검찰, ‘이재명 대선 공약 지원 의혹’ 국방연구원 전 간부들 압수수색 랭크뉴스 2024.04.26
13892 “이제 1000원 커피 사라질 수도”...커피 원두값 16년 만에 최고 랭크뉴스 2024.04.26
13891 ‘불멍’ 하려다 ‘펑’…에탄올 화로 주의 랭크뉴스 2024.04.26
13890 월요일 오후 2시 영수회담‥"이재명의 결단"‥"허심탄회한 대화" 랭크뉴스 2024.04.26
13889 ‘굴착비용도 부풀려’…김건희 여사 오빠 사문서위조 혐의 재판 증언 랭크뉴스 2024.04.26
13888 우리카드, 가맹점 대표자 개인정보 7.5만건 유출 랭크뉴스 2024.04.26
13887 참패에도 '채상병 특검 불가'‥"단체로 양심 잃었나!" 분노 랭크뉴스 2024.04.26
13886 한국 꺾은 인니 언론 “한국 축구 올림픽 10회 도전, 우리가 깼다” 랭크뉴스 2024.04.26
13885 "효도해야" VS "시댁·친정 갈등"...성인 절반 '어버이날' 공휴일로 랭크뉴스 2024.04.26
13884 [단독] ‘부산 돌려차기’ 피해자 “검사님들 있어 외로운 싸움 해”…검찰총장에 감사편지 랭크뉴스 2024.04.26
13883 공정성 논란 피해 오동운 지명... '또 판사 출신'에 수사력 문제도 랭크뉴스 2024.04.26
» »»»»» “한-일 가치관 똑같아…여권 없이 왕래해야” 외교 고위당국자 랭크뉴스 2024.04.26
13881 '주주간계약' 하이브-민 갈등 촉발?…"사실 아냐" vs "노예계약"(종합) 랭크뉴스 2024.04.26
13880 민주당 등 야권 "공수처장 후보, 공정수사 이끌지 의문" 랭크뉴스 2024.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