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년 전 블로그 사진”
“서울로 분양, 잘 지내고 있다”
당근에 올라온 애완용 코브라 관련 글. 뉴시스


전북 김제에서 ‘애완용 코브라가 탈출했다’는 글이 올라와 경찰까지 나섰지만, 해당 글은 거짓일 공산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블로그 ‘공가의 일상’ 운영자는 ‘김제 애완 코브라 잃어버린 사람 저 아닙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문제가 된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 ‘당근’ 게시글에 첨부된 사진은 2년여 전 본인 블로그에 올려진 사진이고, 누군가 이를 도용했다는 것이다.

이 운영자는 26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당근에 올라온 글 때문에 블로그 댓글과 네이버 메시지로 ‘뱀을 찾았냐’는 질문이 많이 들어와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탈출했다’며 당근에 올라온 뱀 사진은 그가 2022년 3월 뱀을 분양받을 당시 블로그에 올린 사진과 동일하다.

운영자에 따르면 이 뱀은 ‘펄스 워터 코브라’로 번역하면 ‘가짜 물 코브라’라고 한다. 겉모습이 물코브라와 비슷해 붙여진 이름인데, 코브라과가 아닌 뱀과에 속한다. 독이 있지만 사람에게 치명적이지 않아 반려동물로 키우기도 한다.

2022년 3월 블로그 '공가의 일상'에 올라온 사진. 블로그 '공가의 일상' 캡처


뱀의 이름은 ‘펄스’로, 겁이 많은 편이었다고 운영자는 전했다. 그는 또 뱀 중에서 온순한 편에 속해 배가 고프지 않으면 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운영자는 “2022년 3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대구에 거주하며 뱀을 키웠고 다른 분에게 분양을 보냈다. 최근 현 주인과 연락을 했는데 펄스가 잘 지내고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뱀을 잃어버렸으면 본인이 찍은 사진을 올리는 게 일반적이다. 블로그에 올린 사진을 도용했고 현재 주인은 서울에 살고 있기 때문에 ‘탈출’ 글은 거짓말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블로그에 뱀 사진을 올리다보니 간혹 사진을 무단으로 저장해 다른 사이트에 올리는 경우가 있다. 분양 사기를 벌이기 위한 목적이 대부분이었는데, 왜 당근에 이런 글을 올렸는지 모르겠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앞서 지난 23일 김제 지역 당근 게시판에 집에서 키우던 애완 코브라가 탈출해 찾고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이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퍼지면서 화제가 됐고, 이에 전북경찰청은 ‘관련 신고가 접수되지 않았다’는 공지를 올렸다. 공지에는 ‘허위사실 유포로 불안감 조성시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경고 문구도 담겼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3875 민희진·하이브, 이번엔 ‘노예 계약’ 공방 랭크뉴스 2024.04.26
» »»»»» 김제 떨게한 ‘코브라 탈출’ 소동은 가짜… 주인 “사진 도용돼” 랭크뉴스 2024.04.26
13873 "이혼 소송 중 '아들만' 몰래 데려간 남편…다시 데려올 방법 없을까요" 랭크뉴스 2024.04.26
13872 기아 영업이익률, 현대차 압도한 비결은 SUV 랭크뉴스 2024.04.26
13871 [단독] 한동훈 딸 ‘허위 스펙’ 의혹 불송치 뒤집힐까…경찰, 다시 검토 랭크뉴스 2024.04.26
13870 [단독] 가양동 옛 CJ부지 '제2 코엑스' 좌초 랭크뉴스 2024.04.26
13869 "1000억 번다면서 노예계약?" 민희진 조목조목 반박한 하이브 랭크뉴스 2024.04.26
13868 [단독]아시아나항공 화물 인수 승부수…에어프레미아 최대주주 바뀐다[시그널] 랭크뉴스 2024.04.26
13867 국힘 주도 ‘서울학생인권조례’ 폐지…“나쁜 정치, 부끄럽다” 랭크뉴스 2024.04.26
13866 ‘無노조’ 약속 깬 GGM, 무파업도 어기면 캐스퍼 생산 ‘빨간불’ 랭크뉴스 2024.04.26
13865 서울 빅5, 다음 주 ‘하루 휴진’···환자들 “탈진 상태로 무력감” 랭크뉴스 2024.04.26
13864 국정원 사찰 피해 조국에 1천만 원 국가배상 판결 확정 랭크뉴스 2024.04.26
13863 尹-李 회담 의제는…현금지원·특검·거부권 등 논의될듯 랭크뉴스 2024.04.26
13862 하이브 “경영권 탈취, 농담으로 치부해선 안돼”···민희진 기자회견 재반박 랭크뉴스 2024.04.26
13861 문제의 그날 '용산-박정훈 연결고리'… 공수처 수사는 유재은에서 시작됐다 랭크뉴스 2024.04.26
13860 의협 전 회장 "민희진 돈 버는 건 괜찮고, 의사는 범죄자 취급" 랭크뉴스 2024.04.26
13859 尹대통령, 2대 공수처장에 판사 출신 오동운 지명 랭크뉴스 2024.04.26
13858 ‘품절대란’에 ‘공감·반대’까지···‘민희진 기자회견’이 뜨거웠던 이유 랭크뉴스 2024.04.26
13857 인천공항서 1억2000만원 든 돈가방 훔쳐 도주한 외국인 체포 랭크뉴스 2024.04.26
13856 한총리 "의사를 선생님으로 부른 국민 마음 외면 말아야" 랭크뉴스 2024.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