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MBK 최대주주 올라설 가능성
대주주 적격성 문제 정면 돌파
아시아나 화물 인수전 강한 의지
[서울경제] 이 기사는 2024년 4월 26일 15:18
자본시장 나침반'시그널(Signal)'
에 표출됐습니다.


에어프레미아. 사진 제공=에어프레미아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전에서 다크호스로 부상한 에어프레미아의 최대주주가 바뀐다. 대주주 적격성 논란을 돌파하기 위한 조치로,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가 최대주주로 올라설 가능성이 나온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어프레미아 컨소시엄에 합류한 MBK파트너스는 MBK 스페셜시추에이션(SS) 2호 펀드를 통해 약 2000억~3000억 원을 전환사채(CB)로 투자할 계획이다. 또 현재 에어프레미아의 2대 주주인 JC파트너스는 파빌리온프라이빗에쿼티(PE)와 함께 공동운용(Co-GP) 펀드를 조성해 각각 출자하고 룩셈부르크 화물항공사 카고룩스, 메리츠증권 등이 컨소시엄에 합류하기로 했다. 에어프레미아는 이번 본입찰에서 MBK SS와 JC·파빌리온 펀드라는 양 축을 앞세워 상대적으로 높은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MBK와 JC·파빌리온 특수목적법인(SPC) 중 어느 곳이 최대주주가 될지는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MBK가 직접 에어프레미아의 CB를 인수하는 배경은 사업 리스크를 고려해 원금 회수를 보장받기 위한 안전장치로 해석된다. 특히 향후 CB의 전환가액을 조정할 경우 경영권을 인수하는 것도 가능하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로 밸류에이션을 높인 뒤 기업공개(IPO)를 통해 투자금을 회수할 수도 있다. MBK SS 2호 펀드는 약 2조1000억 원의 실탄을 갖고 있다.



현재 에어프레미아의 대주주는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 등이 설립한 AP홀딩스(43.7%)다. AP홀딩스는 김 회장과 문보국 전 레저큐 대표가 공동 설립한 법인이다. 최근 625억 원에 지분 13.3%를 매각한 JC파트너스가 22.1%를 보유해 기존 최대주주에서 2대 주주가 됐다. 기업가치는 4700억 원 수준으로 평가됐다.

다만 김 회장이 탈세 혐의로 1심에서 징역 4년과 벌금 100억 원을 선고받아 국토교통부로부터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서 부적격 판단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 화물 딜이 마무리되기 전에 대주주가 교체되면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맏사위인 윤영각 파빌리온PE 회장과 막내 사위인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손을 잡게 된 점도 눈길을 끈다. MBK SS는 현재 부재훈 MBK파트너스 부회장이 대표를 맡고 있어 ‘국내 항공사의 최대주주는 외국인이 될 수 없다’는 조항을 피해가게 된다.

앞서 25일 마감한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본입찰에서 에어프레미아·에어인천·이스타항공 등 3곳의 저비용항공사(LCC)가 참여했고 1위인 제주항공은 빠졌다. 국토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에어프레미아의 화물 운송량은 총 3만 228톤으로 국내 3위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2550 대통령실·국힘, 이재명 ‘연금 개혁안 21대 국회 처리’ 거부 랭크뉴스 2024.05.26
12549 오늘 밤엔 전국에 비…시속 55㎞ 돌풍 주의하세요 랭크뉴스 2024.05.26
12548 “정말로 월급 빼고 다올랐네”...통계청 조사 보니 '충격' 랭크뉴스 2024.05.26
12547 감세·재정건전성 ‘모순’ 밀어붙이고…집권 3년차에도 전 정부 탓 랭크뉴스 2024.05.26
12546 오후부터 전국 비…돌풍과 벼락 주의 랭크뉴스 2024.05.26
12545 "국힘으로 가라" 비난에도 고민정 "종부세, 성역 아냐…공론화 거쳐 재설계해야" 랭크뉴스 2024.05.26
12544 채상병 특검·국회의원 회동·대통령 비판…정치 보폭 넓히는 김동연 랭크뉴스 2024.05.26
12543 모아타운 '골목길 쪼개기' 기승‥그들은 왜 '황금도로'를 팔았나? 랭크뉴스 2024.05.26
12542 고물가·고금리에 중산층 가구도 휘청‥5집중 1집은 '적자 살림' 랭크뉴스 2024.05.26
12541 ‘측근 채용 강요·직원 욕설’ 전 마사회장 法 “해임 정당” 랭크뉴스 2024.05.26
12540 하마스 “가자 자발리야 전투서 이스라엘 군인들 생포” 랭크뉴스 2024.05.26
12539 의대 ‘1500명 증원’ 예정대로 간다…법원 “공공복리 중요” 쐐기 [민경진의 판례 읽기] 랭크뉴스 2024.05.26
12538 북, 한미 공중정찰·해군 해양순찰에 예민한 반응‥"공세적 대응할 것" 랭크뉴스 2024.05.26
12537 히로뽕계 회장님 명성도 덧없이…‘마지막 뽕 기술자’의 허망한 말로 랭크뉴스 2024.05.26
12536 137명의 사망자 낸 칠레 산불… “소방대원과 산림공단 직원의 방화 범죄” 랭크뉴스 2024.05.26
12535 기정사실화된 한동훈 등판…윤·한 갈등 지속되는 까닭은 랭크뉴스 2024.05.26
12534 80가구에 배당금 10억…농업 틀 바꾼 '1석 3조' 공동영농, 뭐길래 랭크뉴스 2024.05.26
12533 “다신 보지 말자” 사표 내면 끝일 줄 알았는데…반전[WOW] 랭크뉴스 2024.05.26
12532 "35만 원 먹고 어디 튀었나!" 골목길 숨어든 40대 '망신' 랭크뉴스 2024.05.26
12531 [주간증시전망] 불가능해 보이는 금리 인하 타이밍 맞추기 랭크뉴스 2024.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