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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사옥. 연합뉴스


하이브는 26일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전날 기자회견에서 주장한 내용에 대해 ‘민 대표의 주장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는 취지의 반박 보도자료를 냈다. 기자회견 직후에는 “일일이 답변할 가치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민 대표의 기자회견이 이틀째 계속 화제가 되자 반박 자료를 내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는 “주주가치와 IP(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해 사실관계를 정확히 말하고자 한다”며 전날 민 대표의 주장을 12개 항목으로 나눠 반박했다.

“긴 시간 여러 차례 반복된 사담은 계획…노예 계약 아니다”

기자회견 중인 민희진 어도어 대표. 이준헌 기자


하이브는 경영권 탈취에 관한 민 대표와 어도어 부대표 A씨의 대화가 ‘농담’이자 ‘사담’이었다는 주장에 대해 “사담이 긴 기간 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제 3자의 개입이 동반되면 더이상 사담이 아니라 계획과 이에 대한 실행이 된다”고 했다. 하이브는 “이미 풋옵션 행사로 획득할 수 있는 금액을 계산하고, 행동 시기까지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권리침해 소송, 투자사, 여론전 등의 용어가 적시된 문건이 여러 건 발견된 것을 농담으로 치부하고 넘어가려 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또 민 대표와 이 대화를 나눈 상대가 공인회계사로 기업 지배구조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지녔다는 점, 하이브의 상장 업무 및 다수의 M&A를 진행한 경험이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하이브가 민 대표의 ‘내부고발’ 메일에 대해 회신을 했다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하이브 제공


하이브와 민 대표 간 체결된 ‘주주 간 계약’의 일부 항목이 “노예계약”이라는 민 대표의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하이브는 “주주 간 계약상 경업금지 조항은 비밀유지 의무가 있지만 민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언급했다”며 “경업금지는 주주가 보유한 지분을 매각한 뒤 동일한 업종에서 창업함으로써 부당한 경쟁상황을 막기 위해 매수자 측이 요구하는 조항으로, 어느 업종에서나 흔히 있는 조항”이라고 했다.

민 대표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주주 간 계약이 자신을 ‘하이브에서만 영원히 일하도록 묶어놨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하이브는 이에 대해 “민 대표는 올해 11월부터 주식을 매각할 수 있으며, 주식을 매각한다면 당사와 근속계약이 만료되는 2026년 11월부터는 경업금지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했다.

내부고발에 대해서는 ‘민 대표가 내부고발이라고 주장하는 질의’라고 언급하며 “성실히 답변했다”고 반박했다. 민 대표는 자신이 하이브에 내부고발을 했지만 관련한 답을 받지 못했고, 그 이후 어도어에 대한 감사가 들어왔다고 주장했다.

“아티스트 볼모로 회사 협박한 쪽은 민 대표”

그룹 뉴진스. 어도어 제공


하이브가 르세라핌이 데뷔하기 전까지 뉴진스 홍보를 하지 말라고 했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하이브는 “르세라핌과 뉴진스 두 팀의 데뷔 시점이 연달아 이어져 서로 충분히 홍보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해 최소 일정기간 홍보기간을 설정하기로 한 것”이라고 했다. 두 그룹의 데뷔 일정이 비슷해진 이유에 대해서는 “뉴진스가 하이브의 첫번째 걸그룹이 되지 못한 건 하이브가 약속을 안지켜서가 아니라, 민 대표가 본인의 별도 레이블에서 뉴진스를 데뷔시키겠다고 강력히 주장”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이브는 “민 대표의 의견을 존중해 쏘스뮤직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들 멤버들을 어도어로 이관시키고, 160억원이라는 거액의 자금까지 지원해 민 대표가 원하는 방식으로 뉴진스를 데뷔시킬 수 있도록 했다”며 “이 과정에서 회사를 분할하고 계약들을 이전하느라 데뷔 일정이 하이브의 의도와 무관하게 지연될 수 밖에 없었다”고 했다.

오는 27일 뉴진스의 컴백을 앞두고 22일부터 감사에 들어간 것도 의도성이 없다고 했다. 하이브는 “뉴진스의 컴백에 즈음해 메일로 회사를 공격하기 시작한 쪽은 민 대표 측”이라며 “이 시기에 회사를 압박하면 억지에 가까운 보상 요구안을 회사가 받아들여 줄 것으로 생각한 것은 아닌지 되묻고 싶다”고 했다. 또 “정작 아티스트를 볼모로 회사를 협박하고 있는 쪽은 민 대표”라며 “(회사는) 시기와 상관없이 멀티 레이블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감사에 나설 수 밖에 없었다”고 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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