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소속사 어도어와 모기업 하이브 간 내부 갈등이 반박에 재반박을 이어가며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어제(25일)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기자회견 직후 "응대할 가치가 없다"고 한 하이브가 오늘(26일) 오후 다시 보도 참고자료를 내고 민 대표의 발언을 하나하나 반박하며 여론전을 이어갔습니다.

■ 하이브 "사담 아냐…여러 달 '경영권 탈취' 논의 기록 있어"

하이브는 경영권 탈취와 관련해 농담, 사담일 뿐이었다는 민 대표 주장을 먼저 반박했습니다.

하이브는 "여러 달에 걸쳐 동일한 목적 하에 논의가 진행돼 온 기록이 대화록, 업무 일지에 남아있다"며 "사담은 긴 기간 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제3자의 개입이 동반되면 더이상 사담이 아니라 계획과 이에 대한 실행이 된다"고 했습니다.

이어 "대화를 나눈 상대인 부대표는 공인회계사로 기업 지배구조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지니고 있으며 하이브의 상장 업무와 다수의 M&A를 진행한 인물"이라며 "이런 부대표가 대표이사의 발언을 업무일지에 '궁극적으로 빠져나간다'고 적기도 했다. 결코 농담이라고 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미 풋옵션 행사로 획득할수 있는 금액을 계산하고, 행동 시기까지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권리침해 소송, 투자사, 여론전 등의 용어가 적시된 문건이 여러건 발견된 것을 농담으로 치부하고 넘어가려 해서는 안 된다"며 "부대표에게 '이건 사담 한 것으로 처리해야 해'라고 지시한 기록까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 "내부고발에 '답변' 대신 '감사'" VS. "이미 답변 보냈다"

민 대표는 어제 기자회견에서 "하이브에 정신 차리라는 의미에서 내부 고발을 했다"며 "돌아온 건 답변 대신 감사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하이브는 지난 22일 오전 10시 1분에 A4 6장 분량의 상세한 답변을 보냈다며 사진까지 공개했습니다. 또, 민 대표가 이를 발송 당일 오후 12시에 읽은 것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민희진 대표의 내부고발에 대한 메일 회신 내용 (출처: 하이브)

하이브는 "감사는 여러 달에 걸친 경영권 탈취 시도를 사내외 정보를 통해 인지하고, 경영상 기밀에 해당하는 문서들이 유출된 걸 확인하고 시행한 것"이라며 "중대 비위 사안에 대한 감사 일정을 사전 고지하라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했습니다.

■ "뉴진스 홍보에 소홀했다" VS. "최선 다했다"

민 대표는 어제 기자회견에서 '하이브가 뉴진스 홍보에 소홀했다'는 취지로 거듭 주장했습니다. 특히 박지원 하이브 대표이사와의 카톡을 공개하며 "하이브가 르세라핌 홍보 때문에 뉴진스의 홍보를 하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공개한 박지원 하이브 대표이사와의 카톡 내용

하이브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데뷔 시기가 비슷했던 르세라핌과 뉴진스의 데뷔 시점이 연달아 이어져 서로 충분히 홍보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해 최소 일정기간 홍보기간을 설정하기로 한 것"이라며 "두 팀의 뉴스 밸류를 모두 보호하기 위한 요청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민 대표에게 보낸 내부 고발에 대한 답변서 일부를 공개하며, 뉴진스 홍보에도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이브는 "뉴진스 PR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해 1년간 뉴진스로만 273건의 보도자료를 작성, 배포했다. 다른 팀과 비교해도 결코 뉴진스에만 소홀하다고 주장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하이브는 특히 '뉴진스의 컴백 시기에 왜 이런 일을 벌였느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컴백 즈음해 메일로 회사를 공격하기 시작한 쪽은 민 대표 측"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포렌식을 통해 확보한 자료에는 4월부터 여론전을 준비하라는 민 대표의 지시가 적힌 기록도 있고, 노이즈를 만들어 회사를 괴롭힌다는 기록도 있다"며 "이 시기에 회사를 압박하면 억지에 가까운 보상 요구안을 회사가 받아들여 줄 것으로 생각한 건 아닌지 되묻고 싶다"고 지적했습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0438 ‘교회 여학생 사망’ 관련 50대 구속…고개 가로저어 아동학대 부인 new 랭크뉴스 2024.05.19
40437 서울 상위 0.1% 부동산 임대소득 13억원 육박‥세종과 4.7배차 new 랭크뉴스 2024.05.19
40436 콘서트 강행한 김호중 “진실은 밝혀질 것”… 심경 토로 new 랭크뉴스 2024.05.19
40435 “푸틴, 방북 준비 진행 중”… 북·러 관광도 보고받아 new 랭크뉴스 2024.05.19
40434 어셈블로이드, 장기 대체 넘어 질병 일어나는 과정까지 밝혀낼까 new 랭크뉴스 2024.05.19
40433 [스트레이트 예고] 'CEO보험'과 '금수저' 설계사 - 탈세 비즈니스의 탄생 new 랭크뉴스 2024.05.19
40432 “야밤에 비상계단 깎아냈다”… 대구 아파트 ‘부글부글’ new 랭크뉴스 2024.05.19
40431 5호선 연장 노선안 확정 임박…인천-김포 기싸움 치열 new 랭크뉴스 2024.05.19
40430 경북경찰, 오늘 ‘해병대원 순직’ 간부들 대질조사 new 랭크뉴스 2024.05.19
40429 피식대학 혹평에 백반집 사장 “힘들어 폐업 고민” new 랭크뉴스 2024.05.19
40428 새벽 전주 음식점 돌진한 1t 트럭…운전자는 만취 상태 new 랭크뉴스 2024.05.19
40427 '불륜' 재판에 제출된 불법 녹음파일…대법 "증거능력 없다" new 랭크뉴스 2024.05.19
40426 한동훈 “나도 가끔 직구하는데…개인직구 KC인증 규제는 지나쳐” new 랭크뉴스 2024.05.19
40425 ‘시세차익 20억 로또’… 반포 원베일리 1가구 내일 일반분양 new 랭크뉴스 2024.05.19
40424 BTS가 화보 찍었던 그 섬···‘필리핀의 마지막 미개척지’로 남겠다는 팔라완 new 랭크뉴스 2024.05.19
40423 하마스에 나체로 끌려간 인플루언서…결국 시신으로 돌아왔다 new 랭크뉴스 2024.05.19
40422 개혁신당, 오늘 첫 전당대회 열고 새 지도부 선출 new 랭크뉴스 2024.05.19
40421 저축은행 대출 규모 14개월 연속 감소… 27개월 만에 최저 new 랭크뉴스 2024.05.19
40420 편의점 도시락 사면 비트코인 준다고?…이마트24, 3만개 조기 완판 new 랭크뉴스 2024.05.19
40419 홍준표, 대구·경북 행정통합 공식 제안…이철우 “환영” new 랭크뉴스 2024.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