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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한화그룹 금융계열사 임직원들이 김승연 회장과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 제공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이 이끄는 금융계열사를 찾았다. 올해 들어 한화그룹의 사업 개편이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김 회장이 연이은 현장경영을 통해 아들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은 전날 한화생명 본사인 서울 여의도 63빌딩을 방문해 한화 금융계열사의 임직원을 만났다. 이날 자리에는 김동원 사장도 참석했다.

앞서 김 회장은 지난달 29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R&D캠퍼스를 방문하며 5년 4개월 만에 현장 경영 활동을 재개했다. 이어 지난 5일에는 경기 판교 한화로보틱스 본사를 방문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R&D캠퍼스에는 장남이자 우주 사업을 총괄하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한화로보틱스 본사에는 로봇 사업을 지휘하는 3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각각 함께했다.

이날 김 회장은 “금융업에서 혁신의 길은 더욱더 어렵다. 하지만 해외에서도 베트남 생보사를 시작으로 이제는 인도네시아 손보, 증권업까지 사업영역 확장을 추진 중”이라고 했다. 이어 “그 결과 한화는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 투자를 통해 새로운 사업영역인 은행업에도 진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한화생명이 지난 23일 인도네시아 노부은행 지분 40%에 대한 투자를 결정하며 은행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한화금융계열사는 해외시장에서 생명·손해보험업을 넘어 은행업까지 진출해 증권과 자산 운용을 포함한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면모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은 방명록에 ‘한화 금융의 혁신을 위한 끊임없는 도전을 응원합니다. 세계 시장으로 뻗어 나가는 글로벌 1위 기업을 향해 함께 나아갑시다’라고 적었다.

한화 3남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 한화 제공.


한화그룹은 최근 사업구조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5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자회사인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를 떼어내는 인적 분할을 단행했다. 인적 분할 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남는 항공과 방산·우주항공 등은 김 부회장이, 한화정밀기계와 한화비전을 가져가는 신설 지주회사는 김 부사장 몫이 될 가능성이 크다.

3일에는 2차전지 장비 사업 전문화를 이유로 ㈜한화 모멘텀 부문을 물적 분할했다. 한화 모멘텀도 김부사장이 가져갈 경우, 담당하는 사업 영역도 기존 유통에서 기계로 확대된다. 지금까지 김 부사장은 주로 유통 사업을 담당해왔는데 그룹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2%로 상대적으로 형들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었다.

김 부사장은 지난해부터 한화갤러리아 지분도 꾸준히 매입해 2% 이상 확보하기도 했다. 한화갤러리아의 최대 주주는 36.15%를 보유한 한화이고, 2대 주주는 김 부사장이다.

사업구조 개편이 마무리되면 방산·에너지, 금융, 유통·기계 로봇을 중심으로 김동관·동원·동선 삼 형제의 승계 구도는 한층 명확해질 전망이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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