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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사직서를 낸 교수들이 어제(25일)를 기점으로 병원을 떠나겠다고 밝힌 가운데, 정부가 현재 공식적으로 제출된 사직서는 소수이며 수리될 사직서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의협 측이 다른 학생에게 집단 휴학을 동참을 강요한 혐의를 받는 의대생을 두둔한 것을 두고는, 품위를 떨어뜨리는 언행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정부 "제출된 사직서 '소수'…수리될 사직서 없다"


전병왕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오늘(26일) 중대본 회의 뒤 열린 브리핑에서 "두 달 넘도록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을 비우고 있는 상황에서 의대 교수 단체가 주 1회 휴진과 사직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전 통제관은 "현재까지 대학본부와 병원 인사과에 형식과 요건을 갖춰 공식적으로 제출된 사직서는 소수이며, 사직서 수리 예정인 사례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어제(25일)는 교수 사직이 논의된 지 한 달째 된 날"이라며, "의료 현장에 혼란은 없었지만, 집단 사직이 거론된 것만으로, 환자와 그 가족들의 불안과 고통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무겁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정부 정책에 반대하더라도 의료 현장을 떠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혀주신 분들도 많았다"면서 "의대 교수들께서는 환자와 사회 각계의 호소를 외면하지 말고 환자의 곁을 계속 지켜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의협, 품위 떨어뜨리는 언행 자제해야"…'수업거부 강요' 근절


최근 다른 학생에게 휴학을 강요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된 의대생과 관련해, 임현택 의협 차기 회장이 "의대생 털끝이라도 건들면 파국"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한 정부의 비판도 나왔습니다.

전 통제관은 "의사협회가 가해자인 의대생을 두둔하면서, 피해자인 의대생의 고통은 외면하고 방치하겠다는 것인지 납득하기 어렵다"며 "수업거부를 강요하는 등 다른 학생의 자유로운 의사결정을 방해하는 행위는 근절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의협을 향해서는 "보호를 받아야 할 피해 학생들을 오히려 불안하게 만들고 스스로 품위를 떨어뜨리는 언행을 자제해달라"고 했습니다.

"의료계, 논의의 장 나와달라"…증원 재검토 재차 거부


정부는 어제 공식 출범한 의료개혁 특별위원회의 1차 회의 결과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우선, ▲의료특위에선 필수의료 강화 ▲지역 완결적 의료체계 확립 ▲초고령사회 적극 대응 등 세 가지의 의료개혁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아울러 선정된 총 11개 과제 중 ▲중증·필수의료 보상 강화 ▲의료전달체계 개편 ▲전공의 수련 국가책임제 도입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 등을 4대 우선 과제로 선정했습니다.

정부는 "의료개혁 특위에서는 그간 누적되어 온 보건의료체계의 구조적·복합적 문제를 해결하고 큰 틀의 제도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정부는 의료계가 요구한 '의대 정원 원점 재검토'에 대해선 재차 거부하면서도 "의료계에서도 전향적인 모습과 함께 집단행동을 접고 의료계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논의의 장으로 나와달라"고 당부하며 특위에 불참한 대한의사협회와 전공의협의회를 향해 참여를 촉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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