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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29일 오후 2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첫 양자 회담을 한다. 윤 대통령이 2022년 5월 취임한 이후에 이 대표를 만나기는 처음이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과 천준호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은 26일 양자 회담을 위한 3차 실무회동을 마친 뒤, 각각 회담 계획을 발표했다.

회담의 형식은 오찬 대신 차담(차를 마시면서 대화하는 형식)으로 정했다. 홍 수석은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 대표로부터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윤 대통령의 뜻, 의제 합의 여부와 상관없이 신속히 만나겠다는 이 대표의 뜻에 따라 차담 회동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회담 형태가) 차담 아니면 오찬이었는데 일정을 조율하다 보니, 날짜를 마냥 늦출 수 없었다. 오찬을 하고 안 하고가 중요치 않고, 가장 빠른 날에 하자는 두 분의 뜻을 고려해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천 실장은 국회 브리핑에서 “차담이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데 더 유리하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의제는 대통령실 요청에 따라 별다른 제한을 두지 않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전 (대통령과 야당 대표의) 회담 사례를 봐도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고 진행했다. 가장 중요한 것이 민생 현안이고, 국민적 관심 사항에 대해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만남 속에서 모멘텀을 찾으려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천 실장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도 의제로 다룰 예정이냐’는 질문에 “특정 의제를 제한하거나 어떤 의제는 안 된다고 얘기한 적은 없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차담에는 3명씩 배석한다. 대통령실에서 정진석 비서실장, 홍 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나오고 민주당에서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천 실장이 참석한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독대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두 분간의 시간은 두 분이 결정할 거로 안다. 대화를 하다 자연스럽게 (독대) 시간이 필요하면 그렇게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 관계자는 또 “윤 대통령은 ‘(이 대표가) 초청에 응해주셨으니 준비 잘해라, 잘 모시도록 해라’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회담은 윤 대통령, 이 대표 순서로 모두발언을 마친 후에 비공개로 열린다. 1시간을 기본으로 하되, 대화가 길어지면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회담이 끝난 뒤에 양측이 공동합의문을 만들고, 대통령실과 민주당에서 각각 발표하기로 합의했다.

홍 수석은 “이번 회담이 대통령과 야당 대표 간 허심탄회한 대화로 민생 경제를 살리고 여러 국정 현안을 푸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천 실장도 “이번 회담은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윤 대통령에게 전달하고 국민이 원하는 민생 회복과 국정 기조 전환 방안을 도모하는 회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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