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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마린솔루션 글로벌R&D센터. /HD현대마린솔루션 제공

HD현대마린솔루션의 공모주 청약에 약 25조원의 뭉칫돈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총 235만3393주 모집에 약 6억주의 청약이 들어오며 225.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6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 25일부터 청약 마감일인 이날까지 KB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대신증권, 삼성증권 등 5개 증권사를 통해 모인 청약 증거금은 약 25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사별 경쟁률에 따라 공모주를 받을 확률이 달라지는 만큼 투자자들의 ‘눈치싸움’이 치열했다. 대표 주관인 KB증권에는 13조4072억원이 몰려 254.3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동 주관사인 신한투자증권과 하나증권에는 각각 4조7715억원, 4조5991억원이 몰렸다. 인수단인 대신증권과 삼성증권에는 각각 1조2338억원, 1조900억원의 증거금이 들어왔다.

KB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대신증권에 청약을 신청한 투자자는 균등배정으로 1주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의 균등배정 주식 수는 0.8주로 집계됐다. 삼성증권의 균등배정 물량은 5만4477주인데, 청약 건수는 이를 넘어선 6만8342건을 기록했다.

앞서 HD현대마린솔루션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희망 공모가 범위(밴드) 상단인 8만34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당시 국내외 2021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201대 1를 달성했다. 의무보유확약 신청 비율도 45.1%에 달하며 올해 기준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2017년 현대중공업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할 때 선박 유지보수(AS) 사업을 분할해 출범했다. 조선, 엔진, 전기·전자 사업 관련 보증서비스와 부품 판매, 기술 서비스 제공, 선박 연료유 공급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하는 자금을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및 연구개발 등 중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선박 AM(애프터마켓) 시장 내 브랜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친환경 개조 사업의 역량 확대와 선박 디지털 사업 고도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기동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는 “이번 상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인 해양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다음 달 8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할 예정이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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