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서울경제]

과거 CJ 가양동 부지를 사들인 인창개발이 부지 매각을 검토하면서 사업이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막대한 이자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데다 수익성이 낮은 지식산업센터로 개발이 진행돼 수익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26일 건설 업계에 따르면 인창개발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0만 4003㎡에 달하는 서울 강서구 가양동 92-1번지 일대 부지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인창개발과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CJ제일제당의 공장 터인 이 부지를 2019년 1조 500억 원에 매입한 바 있다. 매입 당시만 하더라도 ‘제2의 코엑스’ 개발 사업으로 불리며 마곡지구의 대규모 상업·업무 배후 단지로 주목받았다. 이와 관련해 인창개발 관계자는 “가양동 부지를 포함해 보유하고 있는 모든 토지를 놓고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며 “가양동 부지는 하나의 선택지 중 하나”라고 밝혔다. 시공사로 참여해 인창개발에 지급보증을 제공한 현대건설은 “인창개발이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인창개발과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창개발은 감사 보고서에서 가양동 부지 등에 분양 사업 및 보유 토지의 매각을 통한 자금 조달 계획을 세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인창개발은 부지 매입과 초기 사업비 등을 위해 현재 1조 5000억 원 규모의 브리지론을 받아 자금을 조달한 상황이다. 총사업비가 4조 원으로 추정돼 3조 원에 달하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전환을 준비해왔다. 하지만 강서구청장 재보궐선거 등을 거치며 인허가 과정이 지연됐고 수익성이 높은 주거 시설이 개발 계획에서 빠지게 되면서 사업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CJ 가양동 부지 개발 사업은 지식산업센터가 메인으로 오피스와 대형 판매 시설을 조성하는 것으로 추진돼왔다. 건설 업계 관계자는 “전국의 지식산업센터가 공실에 시름하고 있는 데다 건설비마저 급등해 CJ 가양동 부지 개발 사업에 동력이 상실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4725 "공모만으론 처벌 어렵다"는데... 하이브는 왜 민희진을 고발했나 랭크뉴스 2024.04.29
14724 '이철규 NO' 거부감에도 與 원내대표 경쟁 지리멸렬 랭크뉴스 2024.04.29
14723 "증원 백지화 없으면 협상도 없다"‥강대강 대치 랭크뉴스 2024.04.29
14722 “버리지 마세요” 미 도로서 필사적으로 주인 차 쫓아간 강아지 [잇슈 SNS] 랭크뉴스 2024.04.29
14721 시행령 개정에…해외서 성과보상 주식 매도한 쿠팡 임직원 과태료 피했다 랭크뉴스 2024.04.29
14720 "전업주부니까..." 아이 성적은 아내가 책임져야 한다는 남편 [중·꺾·마+: 중년 꺾이지 않는 마음] 랭크뉴스 2024.04.29
14719 야간관광 명물 '서울의 달' 6월 뜬다…여의도공원 설치 착수 랭크뉴스 2024.04.29
14718 오늘 영수회담‥'민생' '특검' 현안 풀릴까? 랭크뉴스 2024.04.29
14717 정률제 강제하는 배달앱 출혈경쟁에 자영업자 곡소리 “수수료 떠넘기고 수천억 이익” 랭크뉴스 2024.04.29
14716 [단독]"이사비 줘" 거절하자 뺨 맞은 공무원, 12일뒤 고발한 이유 랭크뉴스 2024.04.29
14715 ‘한·베 가정’ 해체 그 후…어디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이들의 눈물[돌아간 ‘베트남 아내’들] 랭크뉴스 2024.04.29
14714 부업 뛰는 'N잡러' 50만 돌파…청년층·40대 가파른 증가세 랭크뉴스 2024.04.29
14713 국민연금도 ‘상단 초과’ 질렀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매력 포인트는 랭크뉴스 2024.04.29
14712 1기 신도시 재건축 '이주단지'도 내달 윤곽…신도시별 물량 공개 랭크뉴스 2024.04.29
14711 부동산 PF 위기 덮친 저축은행… 최대 5조원 손실 가능성 랭크뉴스 2024.04.29
14710 윤석열 대통령-이재명 대표, 오늘 2년 만에 ‘첫 회담’ 랭크뉴스 2024.04.29
14709 "열흘 교육 받으면 삼성 취업" 반도체로 美농촌 천지개벽 [美 칩스법 2년] 랭크뉴스 2024.04.29
14708 애플 M3 맥북 에어 써보니…"기본기는 훌륭한데…" 랭크뉴스 2024.04.29
14707 로맨스 스캠부터 유명코인 사칭까지…가상자산 투자사기 백태(석 랭크뉴스 2024.04.29
14706 醫-政 갈등 '첩첩산중'… 증원 백지화 없이 협상 없다는 신임 의협 지도부 랭크뉴스 2024.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