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충남 공주시 탄천면사무소 사망신고 오류
지난 1월에도 신입 공무원 같은 실수해
충남 공주시 탄천면행정복지센터 전경. 네이버 지도 캡처


충남 공주시 한 면사무소에서 공무원의 실수로 살아 있는 사람이 사망 신고한 일이 발생했다. 해당 면사무소에서 사망 신고 오류는 올 들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16일 공주시 홈페이지 '시장에게 바란다' 게시판에는 '탄천면 사망 신고 실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박모씨에 따르면 공주시 탄천면사무소는 최근 박씨의 아버지를 사망 처리했다. 박씨는 "개인적인 일정으로 신분증 진위 확인 중에 아들인 제가 저희 아버지가 사망 신고가 됐다는 걸 알게 됐다"고 했다. 박씨에 따르면 면사무소는 박씨의 아버지를 사망한 박씨의 할아버지로 착각해 사망 신고 처리를 했다.

그는 "(면사무소에서) 위자료 200만 원을 이야기하는데 바로 전에도 탄천면사무소에서 이런 일이 있었고, 200만 원 합의를 한 적이 있어서 (우리도) 똑같이 200만 원을 지급한다고 하는 것도 논리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박씨가 밝힌 대로 해당 면사무소에서 지난 1월에도 신입 공무원이 살아 있는 사람을 실수로 사망 처리했다.

공주시 홈페이지에 지난 16일 탄천면사무소가 실수로 살아 있는 사람을 사망 처리했다는 내용의 민원 글이 올라왔다. 공주시 홈페이지 캡처


박씨가 면사무소에 손해배상을 요구하면서 현재 대한지방행정공제회에서 보상 규모를 협의 중이다. 당초 공제회에서 200만 원을 제시했으나 박씨가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제가 그 사실을 알게 돼 면사무소에 연락한 사람인데 만약 이 사실을 바로 인지하지 못하고 추후 몇 개월이 지났으면 거기에 대한 위자료도 있는 거 아니냐"고 이의를 제기했다.

면사무소에 따르면 사망신고는 지난 2월 1일 이뤄졌다. 직원이 전산에 정보를 입력하는 과정에서 세대원 중 사망자를 잘못 체크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면사무소는 사망신고가 잘못됐다는 걸 인지하지 못하다가 열흘 뒤인 2월 13일 사망자의 손자인 민원인 박씨가 문제 제기하면서 뒤늦게 오류를 확인했다.

면사무소 관계자는 본보 통화에서 "담당자가 인사이동이 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업무를 미처 숙지하지 못해 실수가 발생했다"며 "실수를 확인하자마자 경찰청,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관계기관에 통보하고 주민등록을 복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민원인들께 불편을 끼쳐서 너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공주시는 해당 직원에 대한 징계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시는 "민원인의 손해배상 요구에 따라 행정종합배상 처리진행 중이고, 배상과 관련된 사항은 보험사와 조정돼야 할 사항"이라며 "탄천면에서 비사망자를 주민등록 전산에 사망자로 잘못 등록하는 등 민원사무를 소홀히 한 행위가 적발됨에 따라 해당 공무원에 대해 문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4766 [속보] 정부 “의대교수 휴진 대응인력 추가파견…국민만 보고 의료개혁” 랭크뉴스 2024.04.29
14765 협치 따위는 버리고, 문명화된 내전을 [EDITOR's LETTER] 랭크뉴스 2024.04.29
14764 SK이노베이션, 1분기 영업익 67%↑… SK온 매출은 반토막 랭크뉴스 2024.04.29
14763 HD현대 자회사 분할 상장…소수주주 ‘중복상장 잔혹사’ 랭크뉴스 2024.04.29
14762 1년째 오르는 서울 아파트 전세, 외곽까지 상승 불씨 옮아[비즈니스 포커스] 랭크뉴스 2024.04.29
14761 ‘자율 증원’에 국립대만 50% 반납…‘지역의료 강화’ 취지는 반감 랭크뉴스 2024.04.29
14760 백세인 인식불능 항공사 시스템…졸지에 아기된 101살 美할머니 랭크뉴스 2024.04.29
14759 바이든, 네타냐후와 통화… 라파 침공 만류하고 휴전 협상 압박 랭크뉴스 2024.04.29
14758 "만져보니 아직 죽진 않았어"…탈북자가 찍은 北 끔찍 영상 랭크뉴스 2024.04.29
14757 "길고양이 밥 주려고"…남의 집 마당 들어간 40대 벌금형 랭크뉴스 2024.04.29
14756 'SNS 스타' 이라크女 총 맞아 숨지자…"잘했다" 황당 반응 왜 랭크뉴스 2024.04.29
14755 “김정은 돼지는 자기만 살 찌워”… 나훈아 은퇴 콘서트 랭크뉴스 2024.04.29
14754 월 15만에 의사가 내 집 왔다, 그랬더니 '장수현' 된 나가노 [이영희의 나우 인 재팬] 랭크뉴스 2024.04.29
14753 “환자에 한 말도 기억안나, 한계다”…병원 교수 비명 랭크뉴스 2024.04.29
14752 385억원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 퇴직 고위공무원 중에서 가장 부자 랭크뉴스 2024.04.29
14751 업무상 '위험한 길' 운전하다 사고…법원 "무면허였어도 산재" 랭크뉴스 2024.04.29
14750 이재용 뜨니 ASML 신임 CEO 날아왔다… AI칩 급소된 '이곳' [biz-플러스] 랭크뉴스 2024.04.29
14749 "사지 말라"가 "사라"로 들린다…테슬라 주가 급등할 증거 랭크뉴스 2024.04.29
14748 협치냐 대치냐 ‘정국 최대 분수령’… 합의문 발표는 어려울 듯 랭크뉴스 2024.04.29
14747 북미 이어 유럽까지…전 세계서 'K-변압기' 찾는다 [biz-플러스] 랭크뉴스 2024.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