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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공석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에 오동운 변호사를 지명했습니다.

김수경 대변인은 오늘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며, 신속히 국회에 인사청문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나온 오 후보자는 사법연수원 27기로, 1998년 부산지방법원 예비판사로 공직에 입문해 서울고등법원 판사 등 법원에서 20년간 재판 경험을 쌓아왔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 변호사 지명 이유에 대해 "복수 후보에 대해서 여러 의견을 청취하고 공정성과 신뢰성 등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신중하게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실 관계자는 공수처장 후보 지명에 오랜 시간이 걸린 데 대해, 국회 인사청문이 필요한 직위인 만큼 신중히 검토해야 했고, 선거가 있었기 때문에 국회 일정 등을 감안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공수처가 채 상병 수사 외압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이고, 야당에서 채 상병 특검법 발의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공수처장 지명은 어떤 의미인지를 묻는 말에는 "채 상병 사건의 공수처 고발은 지난해 9월에 이뤄져 수사 진행되어오고 있고, 특검법도 공수처와 무관하게 발의됐다"며 "공수처장 지명과 특검법 연결 부당하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공수처장 후보 검토 과정에서 늦어지고 있다, 수사 무력화하려는 것이냐는 비판이 일각에서 제기되는 걸로 알고 있다"며 "막상 공수처장을 지명하면 수사 방해하려고 지명하는 것이냐고 비판하면 온당한 비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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