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대선 후보자 토론회가 열린 2022년 2월25일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회담이 오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의제 제한 없이 만나기로 했다.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도 다룰 수 있다는 입장이다.

천준호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은 26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윤석열 정부 들어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 회담은 처음이다.

민주당에서는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천 비서실장이 배석한다. 회담은 차담으로 진행된다.

천 비서실장은 “이번 영수회담은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없이 윤 대통령에게 전달하고 국민이 원하는 민생회복과 국정기조 전환 방안을 도모하는 회담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천 비서실장은 “특별한 의제 제한은 두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과 민주당은 두 차례에 걸친 실무 준비 회동을 했지만 의제 조율에 실패했다. 대통령실은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고 허심탄회하게 대화하자는 입장이었고, 민주당은 의제를 조율해야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이날 오전 이 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도록 하겠다”고 밝히면서 날짜까지 확정됐다.

천 비서실장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한 검토 의견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재차 밝힌 뒤 “그런 문제로 회담이 지연되는 것보다는 국민 민생이 너무 어렵고 힘든 상황이고 절박하기 때문에 시급하게 해결 방안을 두 분이 만나서 논의하는 게 좋겠다는 이 대표의 결단이 있었다”며 “그에 따라 의제에 대한 사전 조율은 부족한 편이지만 만나서 대화를 통해 해결방안을 시급히 찾자는 취지로 (회담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실무진들은 성과 없는 회담이 되어선 안 된다는 입장이었지만 이 대표가 민생회복 골든타임까지 고려한 것”이라며 “더 늦어져선 안 된다는 생각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핵심적으로 제안해 온 전국민 민생 지원금 25만원을 성사시키기 위한 명분으로도 해석된다.

의제를 제한하지 않기로 한만큼 민주당은 회담에서 그간 강조해왔던 의제들을 던질 것으로 보인다. 천 비서실장은 ‘그동안 언급됐던 의제들을 본회담에서 논의하겠다는 의미냐’는 질문에 “물론이다”라며 “총선 이후에 여러 차례 당에서 얘기했던 많은 의제들, 국민들이 총선에서 제기했던 것들이 있다. 총선 민심이 반영된 의제들에 대해서 가감없이 대통령에게 전달하고 방안을 찾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실도 (성과를 내자는 데) 당연히 동의했기 때문에 회담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국정기조 변화와 관련된 여러가지 구체적 현안들이 있을텐데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논의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천 비서실장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도 의제가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특정 의제를 제한하거나 어떤 의제를 하면 안 된다고 한 바는 없다”고 답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3489 이스라엘군 “라파 검문소 팔레스타인 영토 통제” 랭크뉴스 2024.05.07
23488 이스라엘 탱크 라파 진입…휴전 협상도 난항 “지상 작전 초읽기” 랭크뉴스 2024.05.07
23487 '갑질 의혹' 주중대사 외교부 감사결과 '징계사안 아냐' 판단 랭크뉴스 2024.05.07
23486 카카오페이, 올 1분기 영업손실 97억원… 적자 규모는 축소 랭크뉴스 2024.05.07
23485 “부모님의 늙음, 기억, 기록, 만화”…‘비빔툰’ 홍승우의 ‘올드’ 랭크뉴스 2024.05.07
23484 유승민·조해진 “윤 대통령, ‘채 상병 특검’ 수용 검토해야” 랭크뉴스 2024.05.07
23483 귀빈용 ‘김밥’…김밥용 김 100장, 5천원→1만원 ‘껑충’ 랭크뉴스 2024.05.07
23482 째깍째깍 흐르는 어피너티-신창재 회장의 2조 풋옵션 분쟁 시계 [황정원의 Why Signal] 랭크뉴스 2024.05.07
23481 “내 얼굴이 왜” 4년 만에 재등장한 ‘디지털 교도소’ 논란 랭크뉴스 2024.05.07
23480 ‘尹 동창’ 정재호 주중대사, ‘갑질의혹’ 징계 피했다 랭크뉴스 2024.05.07
23479 국민의힘 “민정수석 임명, 민심 청취의 강한 의지” 랭크뉴스 2024.05.07
23478 의료공백 재정난에 교수 월급 반납…중환자실 확대한 이 병원 랭크뉴스 2024.05.07
23477 서울경찰청장, '김여사 몰래 촬영'에 "어떻게 유포됐나 봐야" 랭크뉴스 2024.05.07
23476 환자 항문에 위생패드 넣은 간병인…항소했다가 되레 형량 늘어 랭크뉴스 2024.05.07
23475 與김민전 "김건희∙김혜경∙김정숙 '3김 여사 특검' 역제안 하자" 랭크뉴스 2024.05.07
23474 “진료비 260만원 내세요”… 건보공단, 동명이인에 구상금 청구 랭크뉴스 2024.05.07
23473 군과 10년 싸운 윤일병 유가족…“박정훈 대령 같은 수사대장은 기적” 랭크뉴스 2024.05.07
23472 김 여사 ‘소환 시점’ 관심…'검찰 vs 용산' 긴장감 고조 랭크뉴스 2024.05.07
23471 윤 대통령 '방향 지시' 때문?...방송사 징계 갑자기 숨 고른 방심위 랭크뉴스 2024.05.07
23470 객실 키 훔쳐 동료 성폭행한 연구원… 1심서 징역 6년 랭크뉴스 2024.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