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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29일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첫 번째 양자회담을 한다. 앞서 윤 대통령이 지난 19일 이 대표에 “다음 주 용산에서 만나 국정을 논의하자”고 제안한 지 열흘 만이다. 그간 양측이 의제를 조율하지 못해 난항을 겪었는데, 이 대표가 26일 오전 “일단 만나겠다”며 수용 의사를 밝힌 직후 회담이 성사됐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스1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과 천준호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3차 실무회동을 마치고 이러한 내용의 합의 사항을 각각 발표했다. 회담은 차담(茶談) 형식으로 하되, 양측에서 3인씩 배석키로 했다. 대통령실에선 홍 수석과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도운 홍보수석이, 민주당에선 천 실장과 진성준 정책위의장·박성준 수석대변인이 배석한다.

홍 수석은 “이 대표로부터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대통령의 뜻, 의제 합의 여부와 상관 없이 신속히 만나겠다는 이 대표 뜻에 따라 차담 회동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대통령과 야당 대표 간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민생 경제를 살리고 여러 국정 현안을 푸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2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 3차 실무회동 결과와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뉴스1

양측이 오찬도 검토했지만, 일정 조율 과정에서 ‘가장 이른 날’에 만나자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한다. 홍 수석은 “차담 아니면 오찬이었는데, 일정을 맞추다 보니 날짜를 마냥 늦출 수는 없었다”며 “가장 이른 날, 식사를 하고 안 하고는 중요치 않다는 두 분의 뜻을 감안해 차담으로 결정됐다”고 했다. 배석자 없는 독대 여부는 따로 논의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천 실장은 “이번 회담은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윤 대통령에게 전달하고, 국민이 원하는 민생 회복과 국정 기조 전환 방안을 도모하는 회담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다만 구체적인 의제는 확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여러 번 의제를 제안하고 검토를 요구했지만, 대통령실에서 검토 의견을 제시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시급한 민생현안 해결 방안을 논의하는 게 좋겠다는 이 대표의 결단이 있었다”고 했다.

그간 민주당은 ▲이 대표 총선 공약인 ‘전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채상병 사망 사건 수사외압 의혹 특검(특별검사)법’ 수용 ▲윤 대통령의 민생 법안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에 대한 사과 등을 의제로 다뤄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반면 대통령실은 이런 제안들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열어놓고 대화하자”는 입장이었다. 두 차례의 실무회동이 빈 손으로 끝난 것도 이런 이유였다.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 준비를 위한 3차 실무회동 결과를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그러나 이 대표가 앞서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제 조율이 녹록지 않다. 다 접어두고 윤 대통령을 일단 만나겠다”고 밝히면서, 회담이 전격 성사됐다. 이에 천 실장이 홍 수석에 전화를 걸어 3차 실무회동을 제안했고, 이날 오전 만나 이러한 내용을 확정했다.

천 실장은 “의제에 대한 사전 조율은 부족하다”면서도 “그런 문제로 지연되는 것보다 일단 두 분이 만나서 대화하며 해결 방안을 찾자는 취지로 회담을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홍 수석도 “(실무회동에서) 의제 각론으로 들어가 논의하려니 여러가지 제한이 많았다”며 “민주당도 그런 부분을 이해하신 것으로 안다. (역대) 이전 영수회담도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진행해왔다”고 했다.

이날 오전 11시에 만난 실무진의 3차 회동은 10여분 만에 끝났다. 천 실장은 “이 대표가 이미 결단을 했고, 그 부분에 대해 대통령실도 환영 입장을 표한 상태였기 때문에 논의를 길게 진행하진 않았다”고 했다. 또 “10여분 정도 중요한 부분에 대해서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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